성과급 20만 원 vs 120만 원…대·중소기업 임금 양극화 심화

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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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달 전 수정 · 2026년 6월 8일 오후 3:31

발행: 2026년 6월 8일 오후 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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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10% 가구 월 소득이 1500만 원을 돌파한 가운데, 성과급과 상여금 등 특별급여 격차가 대·중소기업 간 임금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중소기업 여성 근로자의 월 임금은 대기업 남성의 37.2% 수준에 그쳤으며, 중소기업의 생산성 혁신과 성과공유제 확대 등 실질적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성과급이 좌우하는 소득 격차

상위 10% 가구의 월평균 소득이 1538만 원을 기록하며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1500만 원을 넘어섰습니다. 반면 하위 10%는 73만 7000원으로 전년보다 오히려 줄었는데요. 이처럼 극단적인 소득 격차 뒤에는 임금 양극화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특히 눈에 띄는 건 성과급과 상여금을 포함한 특별급여의 차이입니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에 따르면, 중소기업 근로자의 월평균 특별급여는 20만 8000원으로 대기업의 119만 5000원에 견줘 17.4% 수준에 그쳤습니다. 4인 이하 사업장의 특별급여는 대기업의 5.5%에 불과했고, 중소기업 여성 근로자의 월 임금은 대기업 남성의 37.2%인 264만 5000원에 머물렀습니다. 사실 이런 차이는 기본급보다 변동 급여에서 더욱 크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숫자로 보는 다층적 임금 격차

성별과 고용 형태, 기업 규모를 넘어 격차가 층층이 쌓여 있는 모습인데요. 중소기업 남성 정규직의 시간당 임금이 2만 8041원으로, 대기업 남성 비정규직의 2만 9232원보다 낮게 나타났습니다. 당연히 고용의 안정성을 고려하면 이해하기 어려운 수준입니다.

근속 연수로 따져도 마찬가지입니다. 중소기업에서 3년에서 5년 일한 근로자의 월 임금은 333만 4000원으로, 대기업에 입사한 지 1년도 채 안 된 근로자의 344만 7000원보다 적었습니다.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격차는 커져 소상공인의 월 임금은 대기업의 37.8% 수준에 불과했고, 중소기업 전체로도 대기업의 53.2%에 그쳤습니다. 이런 현상은 반도체 등 특정 업종의 대기업으로 경기 회복이 집중되면서 더욱 심화되고 있습니다.

양극화를 넘어서려면

문제의 핵심은 성과급과 상여금이 임금 구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다는 점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일부 대기업이 수천만 원의 성과급을 지급하는 사이, 중소기업의 특별급여 증가율은 2022년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0.3%를 기록했습니다. 기본급의 격차보다 변동 급여에서 벌어지는 차이가 총소득의 불균형을 키우고 있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경기 회복의 과실이 특정 계층에 쏠릴 경우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는데요. 이를 줄이려면 중소기업의 생산성 혁신과 성과공유제 확대가 실질적인 대책으로 꼽힙니다. AI 활용을 통한 생산성 제고로 급여 지급 여력을 높이고, 핵심 인력 보상을 강화하며 여성과 비정규직의 처우 개선을 뒷받침하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