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륙 직전 발생한 기내 발열
25일 오전 6시 22분쯤 홍콩에서 제주국제공항으로 향하던 홍콩익스프레스 항공기에서 보조배터리 발열로 연기가 발생했습니다. 승객 236명과 승무원 7명 등 243명이 탑승한 가운데, 좌석 아래 가방에 있던 배터리에서 연기가 피어오른 겁니다. 50대 중국 국적 여성 승객이 배터리를 꺼내려다 왼손 엄지손가락에 화상을 입었고, 다른 부상자는 없었습니다.
승무원의 즉각 대응
승무원은 곧바로 배터리를 내열격납가방에 넣고 침수 조치했습니다. 연기가 난 배터리를 전용 장비로 격리한 것이 추가 화재를 막은 핵심입니다. 119 소방대원은 오전 6시 52분쯤 기내에 추가 화재 위험이 없다고 확인한 뒤 부상자에게 응급처치를 했습니다. 부상자는 병원 이송을 거부하고 스스로 치료를 받겠다고 했으며, 항공기는 예정대로 제주공항에 착륙했습니다. 항공사는 사고 원인과 재발 방지 대책을 검토 중입니다.
반복되는 배터리 사고
이번 사고는 기내 보조배터리 관리가 여전히 쉽지 않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앞서 지난달 24일 인천국제공항에서도 이륙 준비 중이던 에어서울 항공기에서 보조배터리 화재가 발생해 운항이 지연된 바 있습니다. 배터리 발열은 작은 불씨로 끝나지 않고 기내 안전 전체를 흔들 수 있는 만큼, 보관과 사용 수칙을 더 촘촘히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승객 개인 소지품인 만큼 사전 안내와 승무원 대응 장비의 중요성도 함께 커지고 있습니다. 항공사와 당국이 대응 매뉴얼을 다시 살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