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에너지 위기 확산, 유가 출렁이고 각국 연료비 지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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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수정 · 2026년 9월 21일 오후 5:17

발행: 2026년 9월 21일 오후 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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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동서 송유관 피격으로 전 세계 원유 공급이 약 4% 줄고 국제유가가 출렁였습니다. 한국은 사우디 수입이 줄고 UAE 수입이 늘었으며, 이재명 대통령은 UAE에 공급 우선 보장을 요청했습니다. 연료비 지원 국가는 94개로 확대됐지만 재정 부담과 정치적 되돌림 어려움이 커지고 있습니다.

공급 차질과 유가의 두 얼굴

이달 초 사우디 동서 송유관이 드론 공격으로 멈추면서 전 세계 원유 공급의 약 4%가 줄었습니다. 예멘 후티 반군이 얀부 아람코 시설을 겨냥했고, 아람코는 수출을 호르무즈 해협 쪽으로 돌렸습니다. 사우디 원유 수출량은 8월 하루 240만 배럴까지 떨어졌다가 9월 초 400만 배럴을 넘어섰습니다.

국제유가는 미국과 이란의 외교 기대감, 호르무즈 해협 운송량 회복으로 약세를 보였습니다. WTI 10월물은 배럴당 98달러 안팎, 브렌트유 11월물은 101달러대로 내렸죠.

유조선 부족과 아시아의 고민

호르무즈를 지나는 초대형 유조선 하루 대여료가 100만 달러를 넘어 배럴당 26달러에 달했고, 전 세계 초대형 유조선의 약 15%가 오만 연안에 묶였습니다. 국내 정유사들은 도입 원가 상승과 아람코 인도 지연으로 정제 마진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8월 사우디 원유 수입은 1월보다 37% 줄었지만 UAE 수입은 54% 늘어 221만 톤을 기록했습니다. UAE는 OPEC+ 탈퇴 뒤 생산량을 하루 410만 배럴까지 늘렸고, 호르무즈를 우회하는 푸자이라항으로 180만에서 200만 배럴을 수출합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18일 UAE 칼둔 칼리파 알무바라크와 만나 공급 우선 보장을 요청했고,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저장과 터미널 인프라 확충을 제안했습니다.

연료비 지원 확산과 정치적 부담

연료비 지원 국가도 빠르게 늘었습니다. 9월 초 직접 보조금 지급국은 38개로 넉 달 전 16개국에서 두 배 이상 증가했고, 에너지세 인하국은 57개, 지원 정책 시행국은 94개에 이릅니다.

고금리와 채권 시장 침체 속에 IMF와 유럽연합은 개입을 제한적이고 일시적으로 하라고 권고합니다. 그러나 한번 도입한 지원은 정치적으로 되돌리기 어려워 재정 건전성과 충돌합니다. 필리핀, 인도네시아, 시리아, 과테말라 등에서는 운송업 종사자들의 분노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우디 파이프라인 복구와 아람코 인도 정상화, 중동 해상 정세 안정 여부가 앞으로 유가와 각국 정책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