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추석 떡값 440만원…중소기업 절반은 상여금도 못 줘

주머한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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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수정 · 2026년 9월 27일 오후 7:00

발행: 2026년 9월 26일 오후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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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추석 국회의원 명절휴가비가 439만6560원으로 책정되며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직장인 평균 월소득 375만원보다 65만원 많은 수준입니다. 반면 중소기업 상여금 지급 계획은 45.1%에 그쳤고 평균 지급액은 66만5000원으로 약 7분의 1 수준입니다. 중소기업 40%는 자금 사정이 어려워졌다고 답했습니다.

월급보다 큰 '떡값'

2026년 추석을 앞두고 국회의원에게 지급된 명절휴가비가 다시 도마에 올랐습니다. 국회사무처 기준 올해 의원 1인당 추석 휴가비는 439만6560원으로, 월 일반수당 732만7600원의 60%를 설과 추석에 각각 나눠 지급하는 구조입니다.

숫자만 놓고 보면 일반 직장인과의 격차가 뚜렷합니다. 국가데이터처가 집계한 임금근로자 평균 월소득은 375만원, 중소기업 근로자는 307만원입니다. 의원 한 명이 명절 한 번에 받는 돈이 직장인 한 달 월급보다 65만원, 중소기업 근로자 월급보다는 133만원 많은 셈입니다. 설과 추석을 합치면 연간 879만3120원에 이릅니다. 올해 의원 연간 수당·경비는 1억6093만원으로 전년보다 403만원 늘었습니다.

절반은 못 받는 상여금

같은 시기 기업 현장의 분위기는 사뭇 다릅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 5인 이상 기업 601곳을 조사한 결과, 추석 상여금 지급 계획을 세운 곳은 61.0%로 지난해보다 2.0%포인트 줄었습니다.

중소기업 사정은 더 팍팍합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1000곳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상여금 지급 계획이 있는 기업은 45.1%에 그쳤고, 38.5%는 지급하지 않겠다고 답했습니다. 나머지 16.4%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습니다. 정액 상여금을 주는 중소기업의 1인당 평균 지급액은 66만5000원으로, 국회의원 추석 휴가비의 약 7분의 1 수준입니다.

자금난도 뚜렷합니다. 조사 대상 중소기업의 40.0%가 지난해보다 자금 사정이 어려워졌다고 답했고, 기업당 필요 자금 2억5645만원 가운데 5848만원가량을 확보하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원인으로는 매출 부진 71.5%, 원부자재 가격 상승 59.5%가 꼽혔습니다.

남는 쟁점

직장인들도 명절 부담을 줄이지는 못하는 분위기입니다. 스페이스애드 조사에서 응답자의 95.3%가 추석 지출을 지난해보다 줄이지 않겠다고 답했고, 부모님 용돈은 90.9%, 선물 비용은 84.0%가 유지하거나 늘리겠다고 했습니다. 물가는 올랐는데 곳간은 그대로인 상황에서, 상여금 유무가 명절 체감도를 갈라놓고 있는 겁니다.

논란은 금액 차이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의원이 사실상 스스로 수당을 정하는 구조와 구속 의원에게도 수당이 지급되는 관행을 두고 비판이 이어집니다. 이를 제한하는 법안은 여러 차례 발의됐지만 모두 무산됐습니다.

반대로 휴가비를 기부하는 사례도 나왔습니다.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은 설·추석 명절휴가비 440만원을 전액 기부해 위기임신지원센터와 미혼모 시설, 청소년 쉼터 등에 전달했습니다. 제도 개선 논의가 다시 속도를 낼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