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계 카드로 모면하려는 당권파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7월 6일 전체회의를 열어 6·3 지방선거 전후로 접수된 친한동훈계 의원들에 대한 징계 논의를 재개합니다. 수백 건에 달하는 요청서를 처리하겠다며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겁니다. 장동혁 대표의 사퇴 요구가 쏟아지는 가운데 지도부가 꺼내 든 카드가 바로 이 징계안입니다.
그런데 무소속 한동훈 의원은 부산일보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이 같은 상황을 "괴기스럽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한 의원은 당권파가 책임지고 퇴진해야 할 시점에서 자신과 대립하는 구도를 만들어 정치적 생존을 위한 '비빌 언덕'을 마련하려는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당권파 vs 친한계, 날선 충돌
장 대표의 사퇴 불가 입장과 친한계의 반발이 맞부딪히며 갈등은 점점 깊어지고 있습니다.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이번 징계 명단을 분위기 전환을 위한 '뻥카'라고 비꼬았고, 양향자 최고위원과 박정훈 의원은 장 대표가 연임과 대권 도전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질타했습니다. 한지아 의원도 이번 조치가 "이성이 아닌 감정이 지배한 마지막 몸부림"이라고 직접 비판에 나섰습니다.
여론의 흐름도 당권파에 호의적이지 않습니다. 시사IN 조사에서 한동훈 의원은 '향후 보수 세력을 이끌 리더'로 23%의 지지를 받아 오세훈 시장(18%)을 앞섰고,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41%, 국민의힘 26%로 격차가 크게 벌어져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도 장 대표가 사퇴를 단칼에 거절하면서 당내 결집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보수 재건 vs 지도부 연명, 향방은
한동훈 의원은 2028년 총선과 2030년 대선 승리를 위해 보수 진영의 결집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합니다. 현 당권파가 물러나고 재건의 길로 들어선다면 지지율이 10%포인트는 오를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내놨습니다. 한 의원은 보수가 승리할 수 있는 길이 이미 증명됐다며 골든타임을 놓쳐서는 안 된다고 주문했습니다.
반면 나경원 의원, 오세훈 시장, 정점식 원내대표 등은 복당에 신중한 입장입니다. 일부는 한 의원이 복당 후 당권에 도전할 경우 공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공한증'을 표하고 있습니다. 한 의원은 들어가는 방법이 여러 가지라며 복당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로, 윤리위 결과와 정점식 원내대표의 향후 태도가 당의 향배를 결정짓는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