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향 돌풍에 식은 온도
2026년 7월, 국내 증권가의 분위기가 확 달라졌습니다. 코스피 지수가 7000선 아래로 내려앉으면서 목표주가 하향 리포트가 쏟아졌기 때문입니다. 이달 1일부터 16일까지 집계된 하향 리포트는 323건, 상향 리포트는 249건으로 하향이 74건 더 많았는데, 이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하향 리포트가 상향을 앞지른 결과입니다.
연초만 해도 분위기는 사뭇 달랐습니다. 1월에는 상향 리포트가 하향의 4.1배, 2월에는 9.7배까지 치솟으며 낙관론이 우세했죠. 그러나 6월 들어 격차가 2.2배까지 좁혀진 데 이어 7월에는 반전되며 시장 전망이 빠르게 식어가고 있습니다.
반도체 대형주에 대한 엇갈린 시선
국내 증시를 이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전망도 갈라졌습니다. SK하이닉스의 상향 리포트는 4월 34건에서 6월 18건으로 줄었고, 삼성전자 역시 같은 기간 26건에서 19건으로 감소하며 증권가 낙관론이 점차 사라지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증권사별 목표주가 격차도 상당합니다. 삼성전자의 경우 KB증권은 60만 원을 유지한 반면, DB증권은 36만 원, 키움증권은 39만 원을 제시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KB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420만 원을 고수한 반면, BNK투자증권은 185만 원에 '보유(HOLD)' 의견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변동성과 함께하는 재평가 시기
이 같은 전환의 배경에는 코스피의 극심한 변동성이 있습니다. 7월 13일 8.95% 급락, 15일 6.24% 급등, 16일 6.37% 하락을 반복하며 종가 기준 6820.60까지 밀려나면서 7000선이 깨졌습니다. KB증권은 최근 주가 조정이 펀더멘털 변화보다 투자 심리 위축에 따른 결과라고 분석했습니다.
시장에서는 이번 조정이 기업 실적과 밸류에이션에 대한 재평가 과정으로 해석하고 있어, 당분간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조정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