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란전 비용 62조원 돌파, 빠진 기지 복구비가 '진짜 청구서'

서동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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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수정 · 2026년 9월 19일 오후 11:01

발행: 2026년 9월 19일 오후 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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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방부가 이란 전쟁 비용이 451억 달러, 약 62조5000억원에 달한다고 보고했습니다. 7월 추산 375억 달러보다 두 달 만에 76억 달러 늘었고, CBO는 매달 20억에서 30억 달러 추가 지출을 전망했습니다. 파손된 미군 기지 복구비는 빠져 있어 실제 부담은 더 클 전망입니다. 전쟁 장기화로 유가와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고,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정치적 부담도 커지는 상황입니다.

62조원을 넘어선 전쟁 비용

미국 국방부가 이란 전쟁에 투입된 비용이 451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62조5000억원에 달한다고 의회에 보고했습니다. 9월 3일 기준 집계된 436억 달러에 연료비 15억 달러를 더한 숫자인데요. 지난 7월 국방부가 추산한 375억 달러와 비교하면 두 달 만에 76억 달러, 약 10조원 넘게 늘어난 겁니다. 올해 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시작된 전쟁은 7개월 가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금액에 전쟁으로 파손된 미군 기지와 건물의 복구비가 빠져 있다는 점입니다. 실제 청구서는 지금보다 더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죠.

의회예산국(CBO)은 8월 1일까지의 비용을 380억 달러로 따로 추산했습니다. 국방부 보고액과 차이가 나는 건 계산 방식과 포함 범위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어느 쪽이든 전쟁이 길어질수록 비용이 가파르게 불어나고 있다는 방향은 같습니다.

탄약과 연료가 만든 청구서

CBO는 전쟁 비용의 상당 부분이 미사일과 폭탄, 탄약 소모에서 나온다고 분석했습니다. 패트리엇과 사드 요격미사일 같은 고가 무기가 대량으로 쓰이면서 탄약 관련 지출이 전체의 절반을 넘어섰다는 설명입니다. 여기에 항공모함과 전투기, 구축함을 중동에 배치하면서 발생하는 연료비도 만만치 않습니다. 전투 강도가 지금처럼 이어지면 매달 20억에서 30억 달러, 약 2조8000억원에서 4조2000억원이 추가로 필요할 전망입니다.

인명 피해도 함께 늘었습니다. 국방부 기준 미군 사망자는 18명, 부상자는 830여 명에 달합니다. 쿠웨이트와 바레인,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내 미군 기지 수백 곳이 파손됐지만 복구 비용은 아직 공식 집계에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웃도는 상황도 전쟁 비용을 키우는 요인입니다.

물가와 선거를 흔드는 전쟁

전쟁 장기화는 미국 경제에도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CBO는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2027년 1분기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상승률이 기존 예상보다 0.5%포인트, 근원 PCE는 0.3%포인트 높아질 수 있다고 봤습니다. 유가와 주식시장의 변동성도 커지면서 전쟁 비용이 단순한 군사 지출을 넘어 경제 전반의 리스크로 번지는 모습입니다.

정치적 부담도 커지고 있습니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전쟁 비용과 인명 피해, 물가 불안이 겹치면서 집권당에 불리한 재료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반대로 전쟁을 중단하거나 축소할 경우 안보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결국 남은 쟁점은 비용을 얼마나 더 감당할 수 있느냐와 언제 전환점을 맞느냐입니다. 기지 복구비와 간접비까지 포함된 최종 청구서가 언제 공개될지도 관심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