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해를 뒤흔든 북한 지원과 공세 강화
우크라이나 전장의 긴장감이 북한의 군사 지원을 등에 업은 러시아의 공세로 고조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북한이 공급한 탄도미사일과 지르콘 극초음속 미사일을 동원해 자포리자를 집중 공격했는데요. 우크라이나 정보국에 따르면 북한은 11월 말까지 파병 규모를 5만 명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이를 통해 러시아 서부 주둔군과 교대하며 동부 돈바스 지역 장악을 서두를 계획입니다.
전투는 흑해로까지 확대되어 경제전 양상을 띠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드론과 순항미사일로 러시아 노보로시스크 해군기지를 공습해 주요 곡물 터미널 가동을 멈췄고, 러시아는 오데사 항만을 맞공격하고 있습니다. 세계 곡물과 에너지 수출의 핵심 경로인 흑해가 전장이 되면서 식량 안보에도 적신호가 켜진 상황입니다.
방공망 붕괴 위기, 젤렌스키의 숫자 호소
이러한 공세 속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에 패트리엇 방공 미사일의 긴급 지원을 거듭 요청했습니다. 그는 현재 보유한 요격미사일이 필요 물량의 1%에 불과하며, 작년보다 2.5배나 줄었다고 밝혔는데요. 반면 러시아의 탄도미사일 발사 횟수는 매달 두 배씩 늘어 방공망 유지가 사실상 불가능한 수준입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구체적인 숫자를 들어 미국의 추가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미국이 보유한 패트리엇 재고의 5%만 지원받아도 올겨울 민간인 생명을 지킬 수 있고, 10%를 지원하면 러시아 탄도미사일을 모두 격추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미국은 중동에서 이란의 위협에 맞서기 위해 패트리엇을 대량 배치하고 있어 자국 내 재고마저 부족한 실정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현지 생산 면허 역시 아직 최종 승인을 받지 못해 당장의 공백을 메우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종전 협상과 안보 보장의 딜레마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투의 격화와 함께 새로운 평화협상안도 제시했습니다. 이는 미국의 더 많은 관여를 골자로 하며, 단순한 영토 양보보다는 실질적인 안전보장을 최우선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요구하는 돈바스 일부 지역의 양도는 거부하되, 재침공을 막을 수 있는 확실한 안보 체계를 요구한 것인데요.
당연히 러시아의 입장과 우크라이나의 요구 사이에는 여전히 큰 간극이 존재합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빠른 성과를 위해 발트 3국 등 나토 회원국까지 공격할 가능성을 경고하며 서방의 적극적 개입을 촉구했습니다. 영토 문제와 안보 보장 사이에서 우크라이나가 내릴 선택은 향후 전장의 판세는 물론 동유럽 전체의 안보 질서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