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20원대에서 맞선 달러 강세
원/달러 환율이 1320원대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근 원화는 두 달째 세계 주요 통화 가운데 상승폭 1위를 기록할 정도로 강세를 보였습니다. 27일 뉴욕 차액결제선물환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324.90원에 마감했고, 스와프포인트를 반영하면 1325.95원으로 전일 종가보다 2.85원 올랐습니다. 달러가 강세를 보였지만 반도체 수출업체의 매도 물량이 환율 상승 폭을 제한한 모습입니다. 같은 날 달러인덱스는 102.00 안팎으로 올랐고, 달러/엔 환율은 157.50엔, 유로/달러 환율은 1.1174달러로 움직였습니다.
수출이 버틴 원화, 금리 인상 기대
원화 강세의 배경에는 수출 호조가 자리합니다. 올해 경상수지 흑자가 4500억 달러에 달했다는 점이 외환 수급을 뒷받침했고, 반도체 수출 물량이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40조 원 순매도를 상쇄했다는 분석입니다.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는 와중에도 수출 펀더멘털이 원화 가치를 떠받친 셈입니다. 여기에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이 전기 대비 1.0% 성장해 시장 예상 0.8%를 웃돌았습니다. 수출은 2.3%, 설비투자는 4.1% 늘었지만 민간소비는 0.2% 줄었습니다. 성장세가 확인되면서 한국은행의 11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연준과 유가, 남은 변수
앞으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와 국제유가 흐름이 변수입니다. 시장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매파적 신호가 나오면 원화가 다시 눌릴 수 있습니다. 중동에서는 사우디와 이란 등 4개국 관료 회동이 예고되며 긴장 완화 기대가 커졌고, WTI는 1.46% 내린 배럴당 101.76달러에 마감했습니다. 원화의 강세가 이어질지 여부는 수출과 금리, 지정학 변수 사이의 줄다리기에 달려 있습니다. 브라질 대선 이후 재정 우려로 헤알화와 주가지수가 급락한 점도 신흥국 통화의 변동성을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