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의 추가 인상,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시각
모건스탠리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전망을 내놨습니다. 올해 12월과 내년 3월 두 차례에 걸쳐 각각 25bp씩 인상하고, 연방기금금리 목표를 4.25~4.50%까지 올린 뒤 2027년 말까지 유지할 것으로 봤습니다.
연준은 지난 9월 FOMC에서 25bp 인상을 단행했습니다. 시장 일각에서는 이번을 마지막으로 금리 인하로 돌아설 것이란 기대도 있었지만, 모건스탠리의 시각은 다릅니다. 인상 자체보다 중요한 건 연준이 지금의 통화정책을 '긴축적'으로 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중립금리 상향이 바꾼 계산
앤드루 시츠는 워시 연준 의장이 금리 인상으로 완화적 정책을 한 겹 걷어냈다고 평가했습니다. 현재 금융여건을 긴축적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남아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는데요.
근거로 제시된 건 중립금리 상향입니다. 연준이 장기 중립금리를 3.25%로 올려 잡으면서, 같은 정책금리라도 경제에 주는 제약이 이전보다 작아졌다는 겁니다. 기업 이익과 대출이 견조하고 3%를 웃도는 인플레이션 품목이 많은 점도 금리 인하로 선회하기 어려운 배경으로 꼽힙니다. 지정학적 요인과 에너지 가격 상승이 2차 파급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옵니다.
좀비 펀드에 몰려오는 압박
고금리 장기화 전망은 사모펀드 시장에 곧바로 부담으로 작용합니다. 신규 자금 모집과 인수를 멈춘 채 기존 포트폴리오를 팔지 못해 청산이 미뤄진 이른바 '좀비 펀드'가 대표적입니다. 이들 펀드의 총 자산 가치는 3490억 달러를 넘어 사상 최대 수준입니다.
금리가 오르면 포트폴리오 기업의 이자 부담이 커지고 적정 가격에 매각하기도 어려워집니다. 2022년 이후 좀비 펀드에 묶인 투자금은 65%가량 급증했고, 2024년 사모펀드 모금액은 2020년 이후 최악을 기록할 전망입니다.
저금리 시절 인수한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AI 전환에 뒤처지면서 차환 비용까지 치솟는 상황입니다. 내년과 내후년 만기 대출의 채무 불이행 사례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금리 경로 하나가 자금 조달과 회수 양쪽을 동시에 조이는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