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활황에 운용사 순익 83% 늘었는데…10곳 중 4곳은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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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9월 11일 오전 10:46

발행: 2026년 9월 11일 오전 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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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2분기 국내 자산운용사 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83.4% 급증하며 호실적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전체 운용사의 42.9%가 적자를 면하지 못했고, 특히 사모운용사의 적자 비율이 절반에 육박하며 실적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건전성이 취약한 운용사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수익 급증 이면의 그림자

2026년 2분기 국내 자산운용사들의 당기순이익이 2조 6889억 원을 기록하며 전 분기보다 83.4%나 급증했습니다. 영업이익 역시 78.9% 늘어나는 등 겉으로 보기에는 유례없는 호실적이 나온 셈인데요. 하지만 이런 눈에 띄는 성장 뒤에는 다른 얼굴이 숨어 있었습니다. 전체 513개 운용사 가운데 무려 42.9%가 적자를 기록했고, 이 비율은 지난 분기 37.6%보다 더 커졌습니다. 즉, 업계 전체가 고르게 잘나가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죠.

증시와 ETF가 밀어올린 수익

이번 실적 급등을 가능하게 한 건 코스피 상승과 ETF 시장의 확대였습니다. 운용사들의 수수료 수익은 전 분기보다 37.7% 증가한 2조 6072억 원에 달했고, 고유재산 운용을 통한 증권투자손익은 무려 159.6%나 급증했습니다. 운용 자산 규모도 6월 말 기준 2777조 5000억 원으로 17.9% 불어났는데요. 특히 공모펀드 순자산이 27.2%나 늘어나며 성장을 주도했습니다. 반면 사모펀드는 6.2% 증가에 그쳐 공모 쪽으로 자금 쏠림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공모와 사모의 실적 온도 차

실적 양극화는 공모와 사모 운용사 사이에서 극명하게 드러났습니다. 공모운용사의 적자 비율은 14.3%로 소폭 낮아졌지만, 사모운용사는 47.9%에 육박하는 절반 가까이가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같은 업계 안에서도 온도 차가 상당하다는 얘기입니다. 금융감독원은 이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건전성이 취약한 운용사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레버리지나 빚투 같은 과도한 투자를 억제해 시장 변동성을 완화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증시 활황이 계속될지는 미지수인 만큼, 취약 업체들의 부실이 시장 전체로 번지지 않도록 관리가 필요한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