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위협에 유럽 전역 징병제 부활…프랑스 '자발적 복무제' 도입

네뉴매뉴
10개의 관련 기사

일 년 전 수정 · 2025년 11월 28일 오후 6:17

발행: 2025년 11월 28일 오전 9:46

요약 생성중...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 전역에서 징병제 도입과 강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프랑스는 27년 만에 자발적 군복무제를 도입했고, 독일·덴마크·리투아니아 등 10개국 이상이 비슷한 조치를 추진 중입니다. 이는 유럽의 안보 환경이 근본적으로 변화했음을 보여주며, 하이브리드 군대 모델과 국방비 증액 등 종합적 대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쟁을 대비하는 유럽의 선택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 국가들이 안보 환경의 근본적 변화를 맞이했습니다. 프랑스가 27년 만에 군 복무제를 부활시키는 것을 시작으로 독일, 덴마크, 크로아티아 등 10개국 이상에서 징병제 도입이나 강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힘이 법보다 우선"이라고 선언한 것은 유럽 전체의 안보 불안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프랑스의 새롭게 도입되는 '자발적 군복무제'는 18-19세 청년을 대상으로 합니다. 10개월 간의 복무期間 동안 월 900-1000유로(약 130-145만 원)의 급여를 지급하고, 복무 후에는 예비군으로 편입되는 구조입니다. 내년 3천 명으로 시작해 2035년까지 5만 명 규모로 점차 확대할 계획이며, 이것은 사실상 징병제로 전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조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러시아 위협에 맞선 유럽의 연쇄 반응

프랑스의 움직임은 유럽 전역에서 진행 중인 군사력 강화 흐름의 일부입니다. 독일은 이미 징병제 도입을 결정했으며, 내년부터 만 18세 남성의 군 복무 의향 조사를 의무화합니다. 2027년부터는 건강검진까지 도입해 2035년까지 현역 26만 명, 예비군 20만 명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러시아와 국경을 접한 국가들은 더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라트비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가장 먼저 징병제를 도입했고, 리투아니아는 18-19세 남성 징병을 통해 10만 명의 예비군 확보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덴마크는 여성도 징병 대상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논의 중이며, 핀란드는 기존 징병제를 유지하면서 대상 인원을 늘리고 있습니다.

세대 갈등과 사회적 논란

이러한 군사력 강화 움직임은 유럽 사회 내에서 찬반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장년층은 2차 세계대전의 아픈 기억으로 인해 국방력 강화에 공감하는 경향이 있는 반면, 청년층은 징병에 대한 부담감을 표출하고 있습니다. 프랑스에서는 여론조사에서 79%가 자발적 군복무제를 지지하는 등 전체적인 분위기는 국방력 강화 쪽으로 기울고 있지만, 젊은 세대의 불안감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영국의 경우 징병제 논의가 진행되었으나 폐기되는 등 국가별로 접근 방식에 차이가 있습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러시아의 지속적인 위협으로 유럽인들의 인식이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입니다. 평화로운 유럽이라는 인식에서 '전쟁이 현실이 될 수 있는 유럽'으로의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하이브리드 군대 모델의 등장

프랑스의 자발적 군복무제는 단순한 징병제 부활이 아닌 새로운 형태의 군사 모델을 제시합니다. **모병제와 징병제의 중간 형태인 '하이브리드 군대 모델'**로, 자원자를 선발하되 필요시 강제 징집으로 전환할 수 있는 유연한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는 전문 직업군인 체제의 장점과 징병제의 예비군 확보 효과를 모두 누리기 위한 전략적 선택입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 제도가 "국가와 군대 간의 결속을 강화하고 위기 대응 능력을 향상시키며 청년들의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복무 기간 중 1개월은 훈련期間으로, 나머지 기간은 실제 군 업무를 수행하게 되며, 모든 복무는 프랑스 국내에서만 이뤄집니다.

유럽 안보 환경의 구조적 변화

유럽의 군사력 강화 움직임은 단순한 일시적 현상이 아닌 구조적 변화의 신호로 읽힙니다. 프랑스는 2027년까지 연간 국방비를 640억 유로로 두 배 가까이 증액할 계획이며, 독일도 군비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에 대한 신뢰가 근본적으로 무너진 상황에서 유럽 각국은 자체 방어 능력에 더 많은 투자를 하게 될 전망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한국을 비롯한 다른 지역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던져줍니다. 유럽의 경험은 현대적 안보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군사력뿐 아니라 사회 전체의 대비 태세가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국가들의 군사 제도 개편 실험이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