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AI 인력난, 중소기업 맞춤 교육과 숙련 기술 데이터화로 푼다

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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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26일 오후 7:04

발행: 2026년 10월 26일 오후 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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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노사민정협의회가 반도체·AI 인력난 해소를 위해 중소기업 맞춤형 교육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교대근무를 고려한 방문형 단기 교육과 숙련인력 기술 전수가 제안됐고, 정만기 한국산업연합포럼 회장은 숙련공의 노하우를 데이터화해 AI와 연결하고 대기업 표준을 협력사로 확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실행 권한에 따른 통제 장치와 인프라 구축도 과제로 꼽혔습니다.

현장에서 나온 인력난 해법

경기도 노사민정협의회가 지난 10월 22일 '2026년 제2차 업종별 노동전환 대응 추진협의회'를 열었습니다. 반도체와 AI 인력 부족이 갈수록 심해지는 가운데, 중소기업이 실제로 쓸 수 있는 교육과 지원책을 찾자는 자리였죠. 노동계와 경영계, 교육기관, 기업 관계자가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문제는 중소기업의 처지입니다. 아이엔에스솔루션 김형주 대표는 AI 도입 비용과 전문인력 부족을 지적하며, 기업별 공정에 맞는 활용 분야를 단계별로 검증하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큰 조직을 꾸릴 수 없는 곳에서는 무엇부터 할지 정해주는 것 자체가 지원인 셈입니다.

반도체 쪽은 교대근무와 생산 일정 탓에 교육생을 한자리에 모으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방문형·단기 교육이 논의됐고, 실습 확대와 숙련인력의 기술 전수도 함께 검토됐습니다.

숙련공의 손끝을 데이터로

정만기 한국산업연합포럼 회장은 다른 각도에서 같은 문제를 짚었습니다. 숙련공이 은퇴하기 전에 수십 년간 쌓은 공정기술과 현장 경험을 데이터와 지식자산으로 바꿔야 한다는 겁니다.

이 무형자산은 개인의 감각에 묻혀 있어 후속 세대가 그대로 물려받기 어렵습니다. 기록하지 않으면 사라지는 기술을 데이터로 남겨 AI와 연결하는 것이 제조업 경쟁력의 관건이라는 지적입니다.

그는 AI 도입을 IT 프로젝트가 아니라 경영전략으로 다뤄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설계·생산·품질·물류 데이터가 연결되면 정해진 권한 안에서 공정 조정과 품질관리, 발주까지 수행하는 '에이전틱 AI'가 가능해진다는 구상입니다.

확산의 조건은 통제와 인프라

두 제안의 공통분모는 결국 중소기업입니다. 정 회장은 대기업이 쌓은 AI 경험과 검증된 표준을 협력사와 공유해 초기 투자비와 인력 부족을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공동 컴퓨팅 자원과 컨설팅으로 진입 비용을 낮추자는 제안도 나왔습니다.

다만 실행 권한을 주는 만큼 통제 장치가 필요합니다. 최소 권한 부여와 인간 개입 기준, 행동 기록, 안전성 테스트, 사고 대응 절차를 함께 정해야 한다는 겁니다. 위험이 낮은 업무부터 적용해 성과와 위험을 함께 측정하며 범위를 넓히는 방식도 제시됐습니다.

정부 역할도 과제로 남습니다. 생명·안전·기본권에 중대한 영향을 주는 영역은 엄격히 관리하되, 위험이 낮은 활용까지 같은 기준으로 묶어 실험을 위축시켜서는 안 된다는 주장입니다. GPU와 전력·데이터센터, 양질의 데이터, 활용 인력을 갖추는 인프라 구축도 함께 요구됐습니다.

협의회는 논의된 내용을 교육·훈련과 정책 지원에 반영하고, 상생협력 연구용역 중간 결과도 공유할 예정입니다. 인력난 해법은 결국 교육을 얼마나 현장에 붙이느냐에서 갈릴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