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CXMT 상장 여파에 코스피 6% 급락...반도체 쇼크 확산

경경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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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7월 28일 오후 5:18

발행: 2026년 7월 28일 오전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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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D램 기업 CXMT의 상하이 증시 상장과 DUV 장비 자체 개발 소식에 국내 증시가 급락했습니다. 코스피는 6%대 하락하며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었고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가 동반 약세를 보였습니다. 전문가들은 산업 펀더멘털과 무관한 공포 심리에 기인한 과도한 낙폭이라는 분석을 내놓으며, 최첨단 기술 격차는 여전히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코스피 6%대 급락, 반도체주 동반 약세

2026년 7월 28일 오전, 국내 증시는 예상 밖의 폭풍을 맞았습니다. 코스피 지수가 장 초반 5%를 넘어서 급락하며 6,300선 아래까지 밀려났고, 결국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반도체 대형주들은 각각 7%와 9%대의 큰 낙폭을 기록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는데요. 이날 증시의 불안은 전날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2% 넘게 밀린 것과 맞물려 국내로 급격히 전이된 형국입니다.

이번 급락의 핵심 배경에는 중국 최대 D램 기업인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 이른바 CXMT의 상하이 증시 상장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글로벌 메모리 시장의 판도를 흔들 수 있는 이 상장 소식이 국내 반도체 업계에 강한 우려를 낳으면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되었습니다.

14조 원 확보한 CXMT의 이중적 평가

CXMT는 상하이증권거래소 기술특례시장에 상장한 첫날, 주가가 공모가 대비 약 470% 폭등하며 중국 본토 A주 시가총액 1위에 올랐습니다.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최대 약 14조 원에 달하며, 이는 D램 생산라인 확장과 차세대 메모리 및 첨단 패키징 개발에 투입될 예정입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이를 중국 반도체 기술력이 세계적 수준에 도달한 쾌거라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외신들의 시각은 조금 다릅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 IPO를 기업 측면에서 보면 실패라고 지적했는데요. 공모가가 지나치게 저평가되어 기업이 확보할 수 있었던 막대한 자금이 오히려 시장 투자자들에게 유출되었다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CXMT의 PBR은 글로벌 경쟁사보다 56%나 낮게 책정되었고, 극소수의 유통 물량에 과도한 수요가 몰리면서 경매장과 같은 주가 폭등이 나타났다는 설명입니다. 물론 14조 원이라는 실탄을 확보한 만큼, 향후 D램 시장에서의 추격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점은 분명합니다.

과도한 낙폭인가, 구조적 위기인가

시장의 공포가 커지고 있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현재의 하락세가 과장되어 있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하나증권 황승택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이익 성장세가 2028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지금의 지수 하락은 산업 펀더멘털보다는 공포 심리에 기인한 과도한 낙폭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코로나19 당시의 조정 폭에 육박하는 지금 상황에서 저점을 논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중국의 DUV 노광장비 자체 개발 착수와 맞물려, CXMT의 시장 점유율이 2028년까지 18%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다만 HBM과 EUV 노광공정 등 최첨단 분야에서는 여전히 글로벌 선두 기업과의 격차가 크기 때문에 단기간에 기술적 추격이 이루어지기는 어렵다는 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결국 이번 증시 급락은 중국의 반도체 자립 움직임에 대한 시장의 불안 심리가 한꺼번에 표출된 사태로 풀이됩니다. CXMT의 상장 성공과 막대한 자본 확보가 실제 기술 격차를 얼마나 빠르게 좁힐 수 있을지, 그리고 국내 기업들의 펀더멘털이 이 충격을 얼마나 견뎌낼 수 있을지가 향후 시장의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