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동결 기대, 고유가는 변수
이번 주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주요 중앙은행의 금리 결정이 몰린 이른바 슈퍼위크가 열렸습니다. 시장에서는 대체로 금리 동결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데요. 다만 고유가가 물가 상승 압력을 키우면서 향후 금리 경로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합니다. 뉴질랜드와 캐나다처럼 인상 가능성이 거론되는 곳도 있어, 각국 통화정책의 방향은 엇갈릴 수 있습니다.
미 연준의 FOMC는 10월 27일부터 28일까지 예정돼 있습니다. CME FedWatch 기준으로 이번 주 인상 가능성은 10.5% 수준으로 반영됐고, 12월까지 추가 인상 가능성은 80% 초반으로 나타났습니다. 동결 기대가 크다고 해서 긴축 논쟁이 끝난 것은 아니라는 뜻입니다.
채권시장은 혼조, 주가는 반등
미 국채시장에서는 단기물 약세가 두드러졌습니다. 2년물 금리는 4.7160%로 3.40bp 올랐고, 10년물은 4.9870%로 소폭 내렸습니다. 30년물은 5.3000%로 하락했으며, 10년물과 2년물의 금리차는 27.10bp로 좁혀져 최근 한 달 사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장기물과 단기물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면서 금리만으로 주가 흐름을 설명하기는 어려운 장세였습니다.
같은 날 미국 증시에서는 S&P 500이 7,676.77로 전일 대비 0.7% 올랐고, VIX는 18.39로 5.5% 내렸습니다. WTI 12월물은 4개국 회동 소식에 1.46% 하락한 101.76달러에 마감했습니다. 690억 달러 규모의 2년물 입찰은 응찰률 2.59배를 기록해 직전보다 수요가 약해진 모습이었습니다.
AI 실적이 가른 시장의 방향
이번 주 시장의 또 다른 초점은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아마존 등 빅테크의 실적입니다. AI에 쏟아부은 투자가 실제 성과로 이어지는지를 확인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시선이 집중됩니다. AI 관련 종목이 실적을 이끌며 반등 기회를 노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결국 이번 주 시장은 금리 동결 기대와 고유가, 채권금리 혼조, AI 실적이라는 세 가지 변수를 동시에 소화해야 합니다. 연준 발표와 빅테크 성적표가 나온 뒤에야 주가와 금리, 변동성 사이의 연결고리를 좀 더 분명하게 판단할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