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사장단이 받은 숙제
SK이노베이션이 3분기 연결 영업이익 3조7043억원을 기록한 직후 새 사장단을 꾸렸습니다. 정승일 총괄사장과 강동수 사장이 새 체제를 이끌며, 강 사장은 SK에너지 사장도 맡습니다. 분기 기준 최고 실적 뒤인 만큼 기대와 부담이 함께 걸린 출발입니다.
3분기에는 SK에너지 1조2058억원, SK엔무브 1조906억원, SK이노베이션 E&S 7744억원의 영업이익이 힘을 보탰습니다. 다만 정유와 윤활유의 흐름은 같지 않습니다. 국제에너지기구는 경유 공급 부족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봤고, 윤활기유는 셸의 카타르 설비 재가동으로 공급 회복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전력과 ESS에서 찾는 성장
정 총괄사장은 한국가스공사와 한국전력공사를 이끈 경험을 살려 전력사업을 운영합니다. E&S는 장기계약 LNG로 발전소 가동률을 높였지만, 4분기에는 전력도매가격 하락과 LNG 현물가격 상승이 부담으로 꼽힙니다. 남양주 열병합발전은 착공했고 용인 열원시설 공사도 진행 중입니다.
ESS는 전력 수요 증가를 겨냥한 축입니다. SK온은 미국 네오볼타와 5년간 9GWh 규모의 공급계약을 맺고 기존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 전환을 추진 중입니다. SK텔레콤 등과 AI 데이터센터용 ESS 협력도 검토합니다. 다만 3분기 배터리 사업은 80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습니다.
재무 부담과 글로벌 고객 밀착
강 사장의 과제는 수익성과 재무 부담을 함께 다루는 일입니다. 3분기 말 순차입금은 19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3조원 줄었습니다. 차입금 상환과 미래 사업 투자, 주주환원을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정제마진이 높아도 원유 운임과 보험료가 오르면 수익이 줄 수 있어 비용 관리가 중요합니다.
SK하이닉스는 미주총괄을 출범하고 개발 수장을 전면에 배치해 빅테크와의 밀착을 강화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공개된 내용만으로는 세부 조직 개편을 확인하기 어렵지만, 인공지능 반도체 수요가 커지는 만큼 고객 대응 조직의 역할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SK 계열사들이 실적 개선과 미래 투자를 어떻게 맞출지가 다음 관전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