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 한국 연예계와 문화계에 잇단 비보가 전해졌다. 배우 김영대(48)와 대중음악평론가 김영대(47)가 각각 별세한 것이다. 두 사람은 이름만 같을 뿐 서로 다른 분야에서 활동했지만, 각자의 영역에서 남다른 열정을 쏟아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준 인물들이었다. 이들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팬들과 동료들에게 깊은 슬픔을 안겼다.
연기자 김영대, 30년 열정 마지막까지
김영대 배우는 1990년대 PC통신 시절부터 연기 활동을 시작해 2006년 드라마를 통해 얼굴을 알렸다. 이후 30년 가까이 다양한 작품에서 꾸준히 연기 경력을 쌓아왔다. 지난 24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졌으며, 향년 48세였다. 사인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그의 마지막 작품 촬영 당시 건강이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최선을 다해 연기에 임했고, 주변 동료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다고 한다. CBS '김현정의 뉴스쇼'는 26일 방송에서 고인을 재차 추모하며 "유작에 모든 걸 쏟아부쳤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김영대 배우의 빈소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며, 장례는 27일 진행될 예정이다.
K팝의 길잡이, 평론가 김영대
대중음악평론가 김영대는 같은 날 크리스마스 이브에 향년 47세로 별세했다. 그는 1990년대 중반 PC통신 시절 '투째지'라는 필명으로 글을 쓰기 시작하며 음악 평론가의 길을 걸었다.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워싱턴대학교에서 음악인류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학자이기도 했다.
그는 K팝 전문가로 명성을 쌓으며 샤이니, 방탄소년단(BTS), NCT, 우즈(조승연) 등 현재 K팝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들을 데뷔 초기부터 발굴하고 지원해왔다. 그래미 어워즈, 빌보드 뮤직 어워즈 등 미국 주요 음악 시상식의 국내 중계 해설을 맡으며 K팝의 세계화에도 기여했다. 팟캐스트 '롤링팟'을 진행하며 깊이 있는 음악 해설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사망 당일인 24일에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한국인이 사랑하는 캐럴 톱7' 코너를 통해 목소리를 들려줬다. 건강 악화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순간까지 음악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았던 것이다.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음악계는 깊은 애도를 표하고 있다. 가수 김호영은 SNS에 "자주 보자고 했는데..."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고, 윤종신은 "섬세하게 창작자의 디테일한 생각들에 관심을 가져준 사람"이라고 회상했다. 정용화, 허지웅 등도 추모의 글을 남겼다.
평론가 김영대의 빈소는 중앙대학교병원 장례식장 6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7일 오전 11시다.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으로 정해졌다. 아내와 두 딸을 남겼다.
남겨진 열정, 기억될 이름
두 김영대는 같은 이름을 가졌지만, 각기 다른 무대에서 남다른 열정으로 자신의 길을 걸어왔다. 연기자 김영대는 유작까지 최선을 다한 모습으로, 평론가 김영대는 K팝의 역사를 함께한 목소리로 많은 이들에게 기억될 것이다. 크리스마스 연휴의 이별이 더욱 아쉬운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