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교위 "수능 서·논술형 확정 아냐"...AI 시대 대입 개편 공론화 본격화

한광M뉴
7개의 관련 기사

2달 전 수정 · 2026년 8월 20일 오후 10:46

발행: 2026년 8월 20일 오후 7:01

요약 생성중...

국가교육위원회가 수능 서·논술형 도입과 절대평가 전환 등 대입 개편안을 확정된 사안이 아니라며 국민 의견 수렴을 강조했습니다. AI 기술을 활용한 채점 보조로 서·논술형 평가의 실효성을 높이고, 성적 중심에서 성장 중심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다만 위원장과 위원들 간의 절차적 갈등도 동시에 불거져 향후 논의 과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AI가 바꾸는 시험지, 수능 서·논술형 도입 논의 본격화

국가교육위원회가 수능 서·논술형 도입과 절대평가 전환을 포함한 대입 개편안을 두고 공론화에 나섰습니다. 이광호 국가교육위원회 상임위원은 최근 광주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이 같은 방안이 확정된 것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는데요. 향후 국민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해 최종 방향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이번 논의는 AI 기술의 급격한 발전과 인구 절벽이라는 시대적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에서 시작됐습니다. 현재 객관식과 상대평가 중심의 입시 제도로는 변화하는 미래를 준비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사실 단순 암기보다 사고력과 활용 역량을 중시하는 교육으로의 전환이 핵심 과제로 떠오른 것도 이런 맥락에서입니다.

채점 부담은 AI가, 평가는 사람이

서·논술형 평가 확대의 가장 큰 걸림돌은 그동안 채점 부담이었습니다. 수십만 건의 답안을 사람이 일일이 채점하는 건 현실적으로 부담이 크고, 채점자 간 편차도 우려되는 부분이죠. 이민석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교육인재분과장은 이런 문제를 AI로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다고 제안했습니다. AI가 채점 초안을 작성하고 교사가 최종 확정하는 방식을 도입하면 시간과 비용을 줄이면서도 평가의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겁니다.

김동진 대입제도특별위원회 위원은 수업과 내신, 수능이 따로 노는 현재 시스템의 한계를 지적했습니다. 중학교와 고등학교, 대입 순으로 순차적으로 제도를 적용해 학교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되, 궁극적으로는 일체화된 평가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당연히 이런 변화는 성적 중심에서 성장 중심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전제로 합니다. 김대중 전남광주특별시교육감 역시 평가의 변화가 성장 중심 교육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확정 아닌데 갈등 먼저? 국교위 내부 진통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국가교육위원회 내부에서도 갈등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위원 11명은 차정인 위원장이 대입특위가 마련한 안을 충분한 사전 논의 없이 공론화하고 있다며 임시회의 소집을 요구했는데요. 위원들은 본위원회가 사회적 합의 기구가 아닌 집행 기구처럼 운영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파급력이 큰 대입제도 개편을 절차를 서두르며 밀어붙이는 건 옳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차 위원장은 대입특위가 공감하는 내용에 대해 국민 의견을 묻는 과정이며, 본위원회에서 미리 방향을 잡아야 할 필요는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반대로 일부 위원들은 공감대 없는 체제 전환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제대로 된 논의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결국 절차의 정당성과 내용의 실효성 사이에서 국교위의 향후 방향 설정이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국교위는 오는 9월 위원들을 대상으로 한 워크숍을 통해 갈등 해결을 시도할 계획입니다.

국가교육위원회는 수렴한 의견을 바탕으로 내년 3월 중장기 국가교육발전계획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수능 한 장을 둘러싼 논의가 향후 10년간의 교육 방향을 가늠할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