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받는 병원 서비스, 전국 모든 시군구로 확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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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달 전 수정 · 2026년 2월 13일 오후 4:16

발행: 2026년 2월 13일 오전 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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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는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를 전국 모든 229개 시·군·구에 설치 완료했습니다.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로 구성된 팀이 가정을 방문해 의료 서비스와 지역사회 돌봄을 연계하는 이 서비스는, 3월 시작되는 통합돌봄 제도에 대비한 인프라 구축의 핵심입니다. 의료 취약지에는 병원 참여도 허용하며 지역 간 격차 해소를 도모하고 있습니다.

살던 곳에서 편안한 노후를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이 요양병원이나 시설에 가지 않아도 이제 집에서 의사와 간호사의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기반이 전국적으로 마련됐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 시범사업 공모를 통해 90개 의료기관을 추가 지정하며, 전국 229개 모든 시·군·구에 재택의료 서비스망을 완비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총 422개 의료기관이 참여하게 되었는데요, 이는 2023년 28개소에서 시작해 3년 만에 15배 가까이 확대된 결과입니다. 특히 이번 확대로 그동안 서비스 공백이 있던 39개 시·군·구에도 재택의료센터가 생기면서, 지역 간 격차 해소에도 한걸음 나아갔습니다.

복지부는 오는 3월 시행 예정인 ‘통합돌봄’ 제도에 대비해 재택의료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확충해왔습니다. 임인기 보건복지부 노인정책관은 “이번 재택의료센터 확충을 통해 어르신들이 살던 곳에서 노후를 보낼 수 있는 중요한 기반이 마련되었다”며 서비스 질 관리에도 힘쓸 것을 강조했습니다. 의료 취약 지역에 대한 배려도 눈에 띕니다. 이번 공모에서는 의원급뿐만 아니라 병원 참여를 허용해 23곳의 병원이 새롭게 선정됐죠. 군 지역이나 응급·분난 취약지에 사는 어르신들도 병원 수준의 재택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된 겁니다.

의사·간호사·복지사가 한 팀이 되어

재택의료센터는 단순히 의사가 집에 찾아가는 방문진료를 넘어 통합적인 케어 시스템입니다.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로 구성된 팀이 장기요양보험 수급자의 가정을 방문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데요. 의사는 월 1회 이상, 간호사는 월 2회 이상 방문해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치료 계획을 세웁니다. 사회복지사는 주기적인 상담을 통해 주거, 영양, 돌봄 등 필요한 지역사회 자원과 연계하는 역할을 맡죠. 핵심은 ‘의료’와 ‘돌봄’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환자가 병원에 가지 않아도 포괄적인 관리가 가능하도록 한다는 점입니다.

서비스 이용에 따른 경제적 부담도 비교적 적은 편입니다. 건강보험 방문진료 수가와 장기요양보험 수가를 함께 적용받기 때문인데요. 의원 기준 의사 방문진료료는 1회 약 13만 원이며 본인부담률은 30%입니다. 여기에 장기요양보험 재택의료 기본료(환자당 월 14만 원)가 지급되면, 실제 본인 부담은 더 줄어들게 됩니다. 이는 만성질환을 앓거나 움직이기 어려운 어르신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환자와 보호자를 대상으로 한 정기적인 질병 관리 교육은 스스로 건강을 챙기는 능력을 키우는 데 기여할 전망입니다.

지역사회가 함께 만드는 안전망

중앙정부의 전국적 확대와 더불어 지자체 차원에서의 준비 움직임도 활발합니다. 경북 의성군은 ‘의성형 의료·요양 통합돌봄’을 고도화하기 위해 민·관 협력 기반의 통합지원회의를 확대 운영한다고 밝혔습니다. 19명의 위원이 월 2회 회의를 열어 대상자의 건강 상태와 생활 여건을 종합 검토하고, 읍·면 담당자가 현장 정보를 제공해 실행 가능한 맞춤 계획을 수립하는 방식이죠. 이러한 지역 차원의 촘촘한 협력 체계는 중앙 정책이 현장에서 뿌리내리는 데 필수적입니다.

서울 구로구도 구로구보건소가 지역 의료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재가의료 기반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지역사회 계속 거주(Aging in Place)’를 지원하기 위해 의료와 돌봄이 결합된 통합 서비스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인데요, 현재 구로구 내 일차의료 방문진료 참여 기관은 89개소에 이릅니다. 이처럼 전국 각지에서 재택의료센터는 단순한 의료 서비스 제공처를 넘어, 지역사회가 함께 어르신을 돌보는 안전망의 허브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다만, 양적 확대에 그치지 않고 서비스의 질을 어떻게 관리하고 지속할지가 향후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모든 시군구에 센터가 생겼다는 것은 시작에 불과하죠. 앞으로 이 인프라 위에 내실 있는 운영과 지속 가능한 재정 모델이 더해져야, 비로소 어르신들이 정말로 ‘살던 곳에서 편안하게’ 노후를 보낼 수 있는 토대가 완성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