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이란 공습 격노와 전략적 고민, 국내 정치권은 안보 논쟁 가열

채연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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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달 전 수정 · 2026년 3월 2일 오후 5:22

발행: 2026년 3월 1일 오후 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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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미국의 이란 공습을 맹렬히 비난했지만 트럼프 대통령 직접 비난은 피하며 대화 여지를 남겼다. 이 사태는 김정은 위원장에게 체제 생존에 대한 고민을 촉발시켰고, 한국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의 3·1절 기념사를 둘러싸고 안보 전략을 놓고 여야 간 첨예한 논쟁이 벌어졌다.

이중적 메시지를 담은 북한의 격노

북한이 지난 3월 1일부터 이어진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을 향해 ‘추악한 주권 침해’이자 ‘후안무치한 불량배적 행태’라고 맹렬히 비난했습니다.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군사력 남용을 통한 패권적 야욕을 강하게 규탄했는데요, 주목할 점은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 제거라는 충격적 사건을 두고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직접적으로 거명하며 비난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는 지난 1월 베네수엘라 사태 때와 유사한 양상으로, 북한이 미국과의 관계를 완전히 단절하지 않고 대화의 가능성을 일부러나마 남겨두고 싶어 하는 전략적 계산으로 읽힙니다.

김정은의 가슴이 철렁했을까, 전략적 고민은?

이번 사태는 북한 지도부, 특히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깊은 위기감을 안겼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김정은 위원장이 하메네이 사망 소식에 ‘가슴이 철렁했을 것’이라고 평가했죠. 반면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란과 베네수엘라와는 달리 이미 핵을 보유하고 있어 상황이 다르다고 봅니다. 북한은 핵 보유가 체제 생존의 최후 보루라는 점을 재확인하면서도, 미국의 예측 불가능한 공격성 앞에 불안감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복잡한 심리는 향후 북한의 선택지를 좌우할 수 있는데, 한쪽에서는 미국과의 대화 테이블로 복귀해 체제 보장을 얻어내려는 움직임이, 다른 한쪽에서는 오히려 핵 능력을 더욱 고도화해 협상력을 높이려는 전략이 동시에 고려되고 있습니다.

국내 정치권의 첨예한 안보 논쟁

북한의 반응과 이란 사태의 파장은 한국 정치권에서 뜨거운 안보 논쟁으로 즉각 연결됐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3·1절 기념사가 촉발점이 됐는데요, 대통령이 북한 체제를 존중하고 적대행위를 하지 않겠다고 밝힌 데 대해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안보 자해 행위’라며 맹비난했습니다. 장 대표는 이 발언이 한미 동맹 신뢰를 훼손하고 북한을 만만하게 보이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죠. 나경원 의원은 이란의 핵 문제에는 침묵하면서 동맹국인 미국을 비판하는 태도를 문제 삼았습니다. 이번 논쟁은 단순한 외교 발언 차원을 넘어, 한국이 핵을 보유한 적대국과 동맹국 사이에서 어떤 원칙과 전략으로 접근해야 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한편, 외교 당국은 이란의 새로운 지도부 선출과 정책 변화를 주시하며, 중동 정세가 동북아에 미칠 수 있는 지정학적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