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세 번째 '7월 장마' 가능성…왜 이렇게 늦어졌나

KK네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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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수정 · 2026년 6월 25일 오후 10:16

발행: 2026년 6월 25일 오전 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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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장마가 역대급으로 늦어지고 있습니다. 북태평양고기압 확장 지연과 찬 공기, 태풍 메칼라와 히고스의 영향으로 7월 시작이 유력하며, 이는 1982년과 2021년에 이어 세 번째 이례적 기록이 됩니다. 과거 사례에서는 짧은 장마 기간과 적은 강수량이 공통점이었습니다.

53년 만에 찾아온 '지각 장마'

2026년 6월이 끝나가고 있지만 한반도에는 여전히 장마전선이 올라오지 않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장마 시작 시점을 6월 30일 전후에서 7월 초로 전망하고 있는데요. 만약 7월에 장마가 시작된다면 1982년과 2021년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늦은 기록이 됩니다.

평년 장마 시작일은 제주 6월 19일, 남부 6월 23일, 중부 6월 25일입니다. 하지만 올해는 이 시기를 이미 한참 지나고도 정체전선이 제주 남쪽 먼바다에 머물러 있는 상황입니다. 1973년 이후 53년간 7월 장마는 중부 6회, 남부 5회, 제주 2회뿐이었으며, 가장 늦었던 사례는 1982년 7월 10일이었습니다.

왜 이렇게 늦어졌나

지각 장마의 원인은 크게 세 가지로 분석됩니다. 첫째, 러시아 우랄산맥과 캄차카반도 부근에서 솟구친 고기압이 차가운 기류를 한반도 상공까지 밀어내면서 북태평양고기압의 북상을 막고 있습니다.

둘째, 북태평양고기압 자체가 아직 일본 남쪽 해상에 머물러 서쪽으로 충분히 확장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기상청 우진규 통보관은 "7월 1~3일 비 예보가 있으나 수치 모델별 해석이 달라 장마로 단언하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셋째, 제7호 태풍 메칼라와 제8호 태풍 히고스가 일본 방향으로 북상하면서 고기압 가장자리의 기류를 흐트러뜨리고 있습니다. 두 태풍이 온대저기압으로 약화된 뒤 기압계가 어떻게 재편되느냐가 장마 시작 시점을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짧고 적은 비, 과거 패턴이 반복되나

장마 전이 아닌 그사이 시간에도 기상이 만만치 않습니다. 26일 새벽까지 중부지방과 경북 북부에 시간당 30mm 안팎의 강한 소나기가 예상되고, 강원 내륙과 산지에는 최대 80mm 이상의 비가 내릴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서울 낮 기온은 30도까지 오르며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됐고요.

한편 과거 7월 장마 사례에서는 공통된 특징이 발견됩니다. 1982년과 2021년 모두 장마 기간이 평년보다 짧았고 내륙 강수량도 적었습니다. 기상청은 올여름 장마도 이런 패턴을 따를 가능성을 두고 있으나, 정확한 예측을 위해서는 태풍 통과 이후의 기압계 변화가 먼저 확인되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어느 쪽이든 올여름 장마는 이례적인 형태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