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종혁 중징계 권고, 당내 갈등이 드러난 '내홍의 교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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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2월 18일 오전 11:45

발행: 2025년 12월 17일 오후 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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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무감사위가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 당원권 정지 2년을 권고하며 당내 갈등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이호선 위원장은 규칙 위반에 대한 엄정 조치를, 김 전 최고위원은 정치적 보복을 주장하며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습니다. 장동혁 대표는 당의 단결을 강조하지만, 이 사태는 당내 계파 갈등과 당의 미래 방향성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징계를 둘러싼 첨예한 대립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가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게 ‘당원권 정지 2년’의 중징계를 권고하면서 당내 갈등이 수면 위로 급부상했습니다.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은 김 전 최고위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을 ‘손에 왕(王)자를 쓰고 나온 분’이라고 표현한 것을 ‘종교적 행위 조롱’으로 규정하고, 당과 장동혁 대표에 대한 모욕적 발언 및 당론 불복 등을 이유로 징계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 결정에 대해 김 전 최고위원은 강하게 반발하며 “정치적 보복”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단순한 규칙 위반 문제를 넘어 당내 권력 다툼의 양상을 띠고 있습니다.

당대표인 장동혁 의원은 이 결정에 대해 “당무감사위는 독립적으로 활동하는 위원회”라며 직접적 개입을 부인했지만, “내부의 적 한 명이 외부의 적보다 더 무섭다”며 엄정 조치의 필요성을 시사했습니다. 반면, 김용태 의원을 비롯한 일부 당원들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고 당무감사위를 ‘정적 제거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는 당의 기강 확립과 내부 비판의 경계를 어디에 둘 것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팽팽한 주장과 논리의 충돌

이호선 위원장은 징계의 정당성을 설명하며 성경 구약의 출애굽기를 인용했습니다. “훔쳐도 돌려주기만 하면 된다면 도둑질은 들키면 본전인 도박”이라며, 불의에 대한 확실한 불이익이 정의라고 주장했습니다. 그의 입장은 당의 규칙과 윤리를 심각하게 훼손한 행위에 대해 단호한 응답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한편,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공개한 소명서를 통해 자신의 발언이 오히려 민주당과 정당을 더 많이 비판했으며, ‘왕자’ 발언은 종교적 행위가 아닌 무속 행위를 지칭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당내 다른 목소리들도 분분합니다. 조갑제 대표는 이번 징계를 “알코올 중독자에게 음주단속을 맡긴 격”이라며 강하게 비판했고, 중앙일보 논설위원은 이호선 위원장과 장동혁 대표의 퇴진까지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언론에서는 이를 ‘친한동훈계 축출’ 시도로 보는 분석과 함께,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력이 분열되는 것을 우려하는 시각이 교차하고 있습니다. 갈등의 뿌리는 단순한 규칙 위반 여부를 넘어, 당내 특정 계파에 대한 견제와 권력 재편의 의도가 있는지에 대한 해석 차이에 있습니다.

당의 방향성과 미래에 대한 질문

이번 사태는 국민의힘의 정체성과 향후 방향성에 대한 고민을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장동혁 대표는 징계 논란과 별개로 당의 쇄신을 위해 당명 변경을 포함한 근본적 변화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당명 변경은 전 당원의 총의가 필요해 쉽지 않은 과제이며, 오히려 현재의 내홍이 당의 쇄신 노력을 가로막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한편, 박정하 간사는 윤리위원장 후보로 윤석열 대통령 변호인단 출신인 도태우 변호사를 거론하며, 향후 윤리위원회의 인선이 당의 진로를 가늠하는 지표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윤리위원회의 최종 결정과 함께, 당내 주도권을 놓고 한동훈 전 대표를 중심으로 한 계파와 당권파 간의 긴장이 어떻게 해소될지가 관건입니다. 모든 논란은 결국 당이 ‘하나로 뭉쳐 싸울 수 있는 당’이 될 것인지, 아니면 내부 비판을 묵살하는 ‘단일한 당’이 될 것인지에 대한 선택 앞에 놓여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