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성과급 합의 후 주가 급등...주주운동은 주춤

연마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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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달 전 수정 · 2026년 6월 2일 오전 10:01

발행: 2026년 6월 2일 오전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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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영업이익 연동 성과급을 전액 자사주로 지급하기로 노사 합의한 후 주가가 26% 급등하면서 반대 주주운동의 동력이 약화됐습니다. 이와 달리 일본 도요타 노조는 AI 시대에 대체 불가능한 부가가치 창출과 생산성 향상을 우선시하며 한국과 대조적인 노사관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주가 급등에 주춤한 주주운동, 그 너머의 노사 갈등

삼성전자가 영업이익 연동 성과급을 전액 자사주로 지급하기로 노사가 합의한 뒤 주가가 26% 급등하면서, 이에 반대하던 주주 단체의 움직임이 한풀 꺾이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주주운동본부는 해당 합의의 위법성을 주장하며 주주 명부 열람과 집회를 추진했지만, 소액 주주들의 결집 명분이 주가 상승으로 크게 약화된 상태입니다. 다만 주주운동본부는 아직 법적 대응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어 파장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이번 합의는 기업 이익의 배분 기준을 단체교섭에 포함시킨 것이냐를 두고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기업 이익 배분 기준 제도화는 경영 판단 영역이므로 단체교섭 대상으로 삼을 수 없다고 밝혔는데요. 반면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은 이를 시대착오적인 주장이라며 즉각 반박했습니다. 성과급이 단순한 임금인지, 아니면 경영권 침해로 이어질 수 있는 사안인지를 두고 양측의 해석이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생산성 중심으로 선회한 일본 도요타의 노사관계

같은 시기 일본 도요타자동차 노조는 한국과 사뭇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도요타 노사는 올해 총 4차례 협의회를 열어 단기적 이익 분배가 아닌 기업의 장기적 생존 방안을 우선으로 논의했습니다. 기토 게이스케 노조위원장은 빈번한 가동 정지가 자동차 산업 종사자 550만 명에게 큰 폐가 된다며, 고정비 상승을 막기 위해 스스로 업무의 질을 높여 근본적인 생산성을 올리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도요타 노조는 AI 기술 발전으로 인한 고용 위기 속에서도 단순한 고용 유지를 외치는 대신, 대체 불가능한 부가가치를 창출하겠다는 주체적인 입장을 내놨습니다. 야키야마 다이키 부위원장은 AI를 단순한 도구로 쓰는 것을 넘어, 자신이 제공할 수 있는 기술과 부가가치가 무엇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는데요. 이는 위기 상황에서 노조가 단순한 대립 관계를 넘어 기업과 함께 생존 전략을 모색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성과급 교섭 논란, 국내 노사관계의 향방은

삼성전자 사태는 국내 대기업들이 마주한 노사관계의 딜레마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주가가 오르자 주주들의 반발은 잦아들었지만, 성과급 지급 시점이 내년인 만큼 법적 분쟁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주주운동본부는 상법 시행령을 근거로 위법행위 유지청구권 행사나 협약 무효 확인 소 제기 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런 갈등의 본질은 성과급이 노사 간 단체교섭의 대상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한 법적 해석 차이에 있습니다. 경총은 이를 경영 판단 영역으로 보고 있지만, 노동계는 노사 협의를 통해 결정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앞으로 국내 기업들이 도요타처럼 생산성 중심의 협의 문화를 만들지, 아니면 성과 배분을 둘러싼 대립이 계속될지는 노사 양측의 선택에 달려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