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성장 전환' 선언…주주 권한 강화·R&D 투자로 2026년 반등 모색

연지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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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달 전 수정 · 2026년 3월 24일 오후 2:19

발행: 2026년 3월 24일 오후 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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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은 2025년 매출 감소와 영업이익 급감 속에서 2026년을 '성장 전환의 해'로 선언했습니다. 주주 권한 강화를 위한 정관 변경과 독립적인 감사위원회 구성을 통해 지배구조를 개선하는 한편, R&D 투자 확대와 디지털 채널 강화, 10대 핵심 브랜드 육성을 통해 과학 기반의 뷰티·건강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을 제시했습니다.

성장 전환을 선언한 주주총회

LG생활건강이 지난 한 해의 어려운 실적을 딛고 2026년을 ‘성장 전환의 해’로 만들겠다는 강한 의지를 공개했습니다. 3월 24일 서울에서 열린 제25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선주 사장은 과학 기반의 뷰티·건강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는데요. 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자사주 소각 등 5개 주요 안건이 원안대로 통과되었습니다. 특히 주주 권한을 강화하는 정관 변경이 이뤄졌고, 2026년을 반등의 원년으로 삼기 위한 본격적인 체질 개선에 나선 모습입니다.

지난해의 부진과 변화의 필요성

이런 성장 전환 선언 뒤에는 2025년의 뚜렷한 실적 부진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LG생활건강의 2025년 연결 매출은 6조 3555억 원으로 전년 대비 6.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62.8%나 급감한 1707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당기순이익은 858억 원의 적자로 전환되며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죠. 이러한 경영 환경 속에서 회사는 보통주 1주당 1000원, 우선주 1050원의 배당을 결정했습니다. 실적 악화는 시장 경쟁 심화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등 복합적인 요인 때문으로 풀이되지만, 결과적으로 기존 전략의 재점검과 보다 적극적인 변화를 촉발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주주 중심의 지배구조 개선

주주총회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지배구조 개선 노력입니다. 상법 개정에 발맞춰 주주 권한을 강화하기 위한 정관 변경이 승인되었는데요. 구체적으로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이 삭제되고, ‘전자주주총회’ 제도가 도입되었습니다. 또한 ‘독립이사’ 명칭이 도입되는 등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습니다. 이와 함께 사외이사인 김재환 고려대 교수가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선임되었고, 감사위원회는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되어 독립적인 감시 기능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이러한 조치들은 주주의 권리를 확대하고 경영의 투명성을 제고하려는 의도로 읽힙니다.

R&D와 디지털에 투자한 반등 전략

어려운 상황에서 제시된 미래 전략은 명확합니다. 이선주 사장은 업계 최고 수준의 R&D 역량을 바탕으로 ‘과학적 연구 기반의 뷰티·건강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연구 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혁신적인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동시에 판로 다변화를 위해 디지털 채널의 비중을 대폭 확대할 방침인데요. 해외 시장에서는 각 국가별 대표 커머스 채널을 집중 공략하고, 국내외를 막론하고 온라인 판매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것입니다. 특히 10대 핵심 브랜드를 선정해 집중 육성함으로써 고성장 채널과 지역에서의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구체적 로드맵을 제시했습니다.

종합해 보면, LG생활건강은 실적 부진이라는 도전에 직면하며 주주 중심의 지배구조 정비와 미래 성장 동력에 대한 투자라는 두 축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단기적인 실적 회복보다는 R&D와 디지털 인프라라는 근본적인 역량 강화에 주력하며 중장기적인 체질 개선을 꾀하는 모습이죠. 시장에서는 이러한 구조 개편과 전략적 집중이 2026년이라는 목표 시점에 어느 정도의 성과로 연결될지 주목할 만한 대목입니다. 과거의 영광에서 벗어나 새로운 성장 궤도에 오르기 위한 기업의 고민과 도전이 엿보이는 주주총회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