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SMR 동맹 출범, 아세안 시장 두고 글로벌 수주 경쟁 시작

문머동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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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수정 · 2026년 7월 10일 오전 7:16

발행: 2026년 7월 10일 오전 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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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미국, 일본 3국이 인도·태평양 지역 SMR 공동 보급을 위한 협력각서를 체결했습니다. AI 전력 수요 급증과 탄소중립 흐름 속에서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을 우선 공략 대상으로 삼았으며, 두산에너빌리티, SK, HD현대 등 국내 기업들의 해외 수출길이 활짝 열릴 전망입니다.

한미일, 손을 잡다

한반도를 둘러싼 차세대 원전 패권 경쟁이 한 단계 격상됐습니다. 한국, 미국, 일본 3국이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NATO 정상회의 계기에 인도·태평양 지역 소형모듈원자로(SMR) 공동 보급을 위한 협력각서(MOC)를 체결했습니다. 미국의 설계 역량, 한국의 시공 능력, 일본의 소재·부품 경쟁력을 하나로 묶어 제3국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구상입니다.

배경에는 AI 산업 확대로 인한 전력 수요 폭증과 탄소중립 흐름이 있습니다. 각국 정부가 에너지 안보와 탈탄소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대안으로 SMR에 주목하는 가운데, 3국은 이 흐름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를 이번 협정으로 분명히 한 셈입니다.

아세안, 1차 공략 대상

협력의 방향은 상당히 구체적입니다. 3국은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을 우선 공략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태국의 경우 미국 에너지부가 원자력 기술 지원 '일반허가 수출 대상국'으로 추가하면서, 한국 기업들의 수주 절차가 한층 빨라질 전망입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미국 뉴스케일파워 주도로 첫 SMR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고, 국내에서는 두산에너빌리티, 삼성물산, GS에너지가 협력하고 있습니다. 타당성 조사를 이미 마치고 인허가 단계에 접어든 만큼 건설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베트남에서도 올해 4월 이재명 대통령 방콕 국빈 방문 때 SMR 도입 양해각서가 체결되며 협력 기반이 다져졌습니다.

국내 기업, 수혜는 누구에게

이번 협력으로 가장 큰 관심을 받는 건 국내 기업들입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8,068억원을 투입해 창원공장에 SMR 전용 제작시설을 짓고 있으며, 뉴스케일파워, 엑스에너지, 테라파워와 잇따라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공급망 선점에 나섰습니다.

SK그룹은 2022년 테라파워에 2억 5,000만 달러를 투자해 2대 주주로 올라섰고, 와이오밍주 1호기 건설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2035년 국내 상용화를 목표로 4세대 SMR 건설도 추진 중입니다. HD현대는 테라파워에 3,000만 달러를 투자하며 나트륨 원자로 공급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었고, SMR 기술을 적용한 부유식 원자력 발전선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물론 기대만큼 성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는 러시아, 중국, 프랑스 등 강자들이 이미 두각을 나타내고 있고, 한미일 컨소시엄이 실물 수주까지 연결하려면 정치·외교적 변수와 현지 인허가 과정을 함께 뚫어야 합니다. 정부와 기업이 발빠르게 움직이는 만큼, 향후 1~2년이 한국 SMR 산업의 향방을 가를 골든타임이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