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당통합과 주식시장 활성화 '양면 전선'서 고비 맞닥뜨리다

동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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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달 전 수정 · 2026년 2월 25일 오후 11:49

발행: 2026년 2월 25일 오후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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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은 당내 '뉴 이재명'과 '올드' 지지층 간의 분열을 수습하기 위해 통합 메시지를 강조하지만, 오히려 해석의 차이로 갈등이 부각되는 모순을 겪고 있다. 한편, 코스피 6000선 돌파를 계기로 대통령과 정청래 대표는 주식시장 활성화를 위한 금융 개혁에 공동으로 나서며 당청 협력을 보여주고 있다. 정권 초기, 정치적 통합과 경제적 성과라는 두 전선의 성패가 이재명 정부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지지층 갈등과 통합의 모순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맞닥뜨린 큰 고비는 예상보다 빨리 찾아왔습니다. 당 내부에서 ‘뉴 이재명’과 ‘올드 이재명’으로 불리는 지지층 간의 분열이 공공연히 표출되면서 정권 초반부터 통합 문제가 시급한 현안으로 떠오른 겁니다. 대통령은 최근 연일 당과 청와대의 일체감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쏟아내며 봉합에 나섰는데요, 특히 충남·대전 행정통합특별법 처리 과정에서 불거진 ‘당청 엇박자’ 논란을 직접 해명하며 위기감을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의 적극적인 통합 메시지조차 지지층 내에서는 상반된 해석으로 이어지며 오히려 균열을 부각시키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이 분열의 골은 상당히 깊습니다. 중도실용 노선을 지지하는 이른바 ‘뉴 이재명’ 진영과, 친노·친문 성향의 ‘올드’ 진영 간의 갈등은 지난 전당대회와 검찰 개혁 과정에서부터 서서히 모습을 드러냈죠. 최근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논의가 무산되면서 이 대립은 더욱 첨예해졌습니다. 당장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대통령의 메시지를 옹호하는 목소리와 정청래 대표를 지지하며 비판하는 목소리가 팽팽하게 맞서고 있어요. 한 친명계 의원은 “치열한 선거를 앞두고 감정 싸움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이라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습니다.

주식시장 상승을 둘러싼 당청의 일치

흥미롭게도, 복잡한 내부 문제와는 대조적으로 경제 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당과 청와대의 보조가 비교적 잘 맞고 있습니다. 코스피 지수가 6000선을 돌파한 것을 계기로 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대표는 나란히 시장 활성화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죠. 대통령은 “부동산에 묶여 있던 자금이 생산적 자본시장으로 흘러가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고, 정 대표는 이를 “국가가 정상화되니 증시도 정상화되는 길”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양측의 발언은 정부와 여당이 자본시장 구조 개선을 통해 주가지수를 7000, 800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공동의 야심을 담고 있습니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작업도 본격화됐습니다. 민주당은 ‘코리아 프리미엄 K-자본시장 특별위원회’를 중심으로 스튜어드십 코드를 강화해 기관투자자들의 적극적 주주 행동을 유도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어요. 동시에 ‘주가 누르기 방지법’ 추진을 검토하며, 상속 과정에서 인위적으로 주가를 저평가하는 관행을 차단하려는 움직임도 보입니다. 정부 역시 코스닥 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을 확대하고, 레버리지 ETF 출시를 허용하는 등 다양한 시장 활성화 정책을 준비 중입니다. 경제라는 명확한 목표 앞에서는 당청 간의 협력이 원활하게 움직이고 있는 셈이죠.

두 전선의 성패가 결정할 정권의 초석

현재 이재명 정부는 정치적 통합과 경제적 성과라는 두 개의 전선에서 동시에 승부를 걸고 있습니다. 한쪽에서는 지지 기반의 균열을 수습하지 못하면 모든 정책의 추진력이 반감될 위험이 있고, 다른 한쪽에서는 선제적인 금융 개혁으로 실질적인 경제 성과를 내야 지지율 회복과 정권 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입니다. 두 과제는 서로 깊이 연관되어 있어, 한쪽의 실패가 다른 쪽의 위기로 직결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도전입니다.

당내 갈등은 표면적으로는 인물과 노선에 대한 충돌로 보이지만, 그 본질은 이재명 정부가 지향해야 할 정체성과 방향성에 대한 고민이 깔려 있습니다. 반면, 주식시장 활성화는 비교적 단기간에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줄 수 있는 정책이죠. 대통령이 최근 민주당 상임고문단과 오찬을 함께하며 당의 역할에 감사를 표한 것도, 경제 정책에서 당청이 힘을 합쳐 메시지를 전달한 것도 결국은 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가오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통합과 경제적 활력이라는 두 개의 답안지를 어떻게 채워나갈지, 이재명 정부의 리더십이 집중적으로 시험받을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