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신뢰도 추락, 부동산 백지신탁제 논의 재점화된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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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1월 6일 오후 4:30

발행: 2025년 11월 6일 오후 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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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공직자 다주택 보유와 정책 독단 추진으로 '백지신탁' 논의가 재점화됐다. 백지신탁제는 정책 신뢰 회복에 상징적 의미가 있지만, 전문가들은 실질적 시장 안정 효과는 제한적이며 공급 확대 등 근본적 대책과 병행해야 한다고 분석한다. 정책 투명성과 공정성 확보가 선행되지 않으면 국민 불신만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정책과 혜택의 괴리

정치는 서민을 위한 정책을 내세우지만, 실제 혜택은 정치권으로 돌아가는 '백지신탁' 현상이 다시 불붙고 있습니다. 최근 여당과 정부가 부동산 정책을 포함한 여러 정책들을 야당 반대에도 불구하고 독단적으로 추진하는 모습이 과거 논란을 재점화시켰는데요. 특히 6월 임시국회에서 정부가 제출한 22건 법안 중 단 5건만 통과된 것은 정책 결정 과정의 불투명성과 졸속 추진에 대한 국회의 우려를 보여줍니다.

공직자 다주택과 정책 신뢰도

백지신탁제 논의가 재점화된 직접적 계기는 고위공직자의 다주택 보유 문제입니다. 경실련 조사에 따르면 22대 국회의원 5명 중 1명이 다주택자이며, 평균 부동산 재산이 국민 평균의 4.7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재명 대통령과 신정훈 의원 등이 과거 백지신탁제 도입을 언급했지만 실제 도입에는 이르지 못했습니다. 최근 이상경 전 국토교통부 1차관의 갭투자 의혹 사태 이후 공직사회 전반으로 이 제도 도입 요구가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상징성과 실효성 사이

백지신탁제는 고위공직자가 실거주 목적 1주택 외 모든 부동산을 매각하거나 신탁하도록 하는 제도로, 정책 당국자가 부동산 이해관계에서 완전히 분리되도록 하는 게 목적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제도가 정책 신뢰 회복에는 기여할 수 있으나 실질적 시장 안정화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실장은 "백지신탁제가 상징적 효과 외에는 실질적 가격 안정과 연결되기 어렵다"고 분석했는데요.

근본적 대책 없는 한계

정부 관계자는 정책 결정 과정의 투명성 향상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히지만, 국민들의 의구심을 해소하기엔 역부족입니다. 헌법재판소도 부동산 처분 강제가 과도한 재산권 침해가 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결국 백지신탁제만으로는 부족하며 공급 확대와 금융 규제 완화 같은 실질적 대책과 함께 추진되어야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정부의 정책 추진 방식이 과거 이명박 정부 시절의 독단적 정책 추진과 유사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