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과 부진에 허덕이는 팀들
올해 KBO리그는 시즌 시작부터 외국인 투수들의 잇따른 부상으로 큰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두산의 크리스 플렉센(어깨 부상), 한화의 오웬 화이트(허벅지 근육 파열), 삼성의 맷 매닝(팔꿈치 인대 부상), NC의 라일리 톰슨(옆구리 부상)이 차례로 전력에서 이탈했습니다. 이로 인해 4개 구단이 단기 대체 외국인 투수를 긴급히 영입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죠. 부상이 없는 팀들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LG의 요니 치리노스(평균자책점 15.00)와 앤더스 톨허스트(평균자책점 8.00), 롯데의 엘빈 로드리게스와 제러미 비슬리가 심각한 부진을 보이며 팀에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LG 킬러의 예상된 복귀
이러한 와중에 두산의 영입 소식이 특히 주목받았습니다. 바로 전 KT 투수 웨스 벤자민의 복귀인데요. 그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KT에서 활약하며 LG 트윈스를 상대로 10경기 선발 등판에서 5승 2패, 평균자책점 1.66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한 ‘LG 킬러’입니다. 플렉센의 부상 공백을 메우기 위한 선택이었지만, 염경엽 LG 감독은 "어느 팀이든 벤자민을 데려올 줄 알았다"며 쓴웃음을 지을 만큼 예상된 수였죠. 벤자민은 6주 계약에 총액 5만 달러의 조건으로 두산에 합류해, 9일 입국 후 조속히 컨디션을 끌어올릴 예정입니다.
시즌 초반을 좌우할 변수
이번 외국인 투수 위기는 시즌 초반 6주 동안의 경기 결과가 전체 흐름을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대체 선수들은 빠른 적응이 관건입니다. 삼성이 데려온 잭 오러클린은 첫 경기 부진 후 두 번째 등판에서 6이닝 2실점으로 안정감을 찾았고, NC의 드류 버하겐도 3이닝 1실점으로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유일하게 외국인 투수가 든든한 KIA는 제임스 네일(평균자책점 1.64)과 애덤 올러(2승 무실점)의 맹활약으로 순항 중입니다. 모든 시선은 이제 4월 24일부터 시작되는 잠실 더비에 쏠려 있습니다. 벤자민의 등판이 예상되는 가운데, 그의 LG전 강점이 두산의 4시즌 연속 열세를 뒤집는 계기가 될지 여부가 최대 관심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