샹산포럼서 '톤 조절'한 중국…미중 정상회담 앞두고 북한은 7년 만에 부상급 파견

kV연연
11개의 관련 기사

2달 전 수정 · 2026년 9월 17일 오전 11:31

발행: 2026년 9월 16일 오후 3:15

요약 생성중...

베이징 제13차 샹산포럼에서 둥쥔 중국 국방부장이 대미 비판 수위를 낮추고 대화와 윈윈을 강조했습니다. 대만과 남중국해 언급을 덜어낸 반면 일본의 군국주의에는 경고를 보냈고, 북한은 7년 만에 부상급 대표단을 파견했습니다. 이달 24일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신뢰 구축과 대만 문제가 핵심 쟁점으로 남았습니다.

정상회담 앞둔 '톤 조절'

베이징에서 열린 제13차 샹산포럼 개막식에서 둥쥔 중국 국방부장이 대미 비판 수위를 크게 낮춘 기조연설을 내놨습니다. 그는 대결이 아닌 대화, 동맹이 아닌 동반자 관계를 통해 글로벌 안보 거버넌스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지난해 '무질서한 다극화'를 언급하며 미국 주도 질서를 정면으로 겨냥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태도입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대만과 남중국해 문제를 아예 입에 올리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지난해에는 대만의 중국 반환과 무력 행사 가능성까지 거론했지만, 올해는 관련 발언을 모두 덜어냈습니다. 이달 24일로 예정된 미중 워싱턴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을 불필요하게 자극하지 않으려는 전략적 판단으로 풀이됩니다.

일본 겨냥한 경고, 7년 만의 북한

다만 일본을 향한 메시지는 여전히 날카로웠습니다. 둥 부장은 패권주의와 군국주의, 역사 수정주의의 변종에 대해 고도의 경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경고했는데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자위대 개입 가능성' 발언 이후 악화된 중일 관계가 그대로 반영된 대목입니다.

이번 포럼에서는 북한의 행보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김강일 국방성 부상을 단장으로 한 대표단이 참석한 건데, 북한이 부상급 인사를 샹산포럼에 파견한 것은 2019년 이후 7년 만입니다. 북중 관계가 소원해졌던 시기를 지나 다시 접점을 넓히려는 움직임으로 읽힙니다.

남은 과제는 '신뢰'

기대와 긴장은 여전히 교차합니다. 추이톈카이 전 주미 중국대사는 같은 포럼에서 미중 관계가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상호 신뢰 부족이라는 근본 과제가 남아 있다고 짚었습니다. 미국의 추가 관세와 제재 움직임을 근거로 들면서, 대만 문제는 '레드라인 중의 레드라인'이라며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도 재확인했습니다.

포럼에서는 인공지능과 우주, 심해 분야의 안보 대화 필요성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습니다. 100여 개 국가와 국제기구가 참석한 이번 행사에서 중국은 다자주의를 앞세워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이미지를 부각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정상회담을 앞둔 톤 조절이 실제 관계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이달 말 회담 결과에 달려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