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과 지능의 융합, AW 2026에서 확인한 로봇 자동화의 새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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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달 전 수정 · 2026년 3월 6일 오후 11:52

발행: 2026년 3월 6일 오후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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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 2026 전시회에서 원익로보틱스와 HRT로보틱스는 로봇 자동화의 새 지평을 열었습니다. 원익로보틱스는 메카넘 휠 AMR로 좁은 공간에서의 유연한 물류 해결책을, HRT로보틱스는 3D 비전과 피지컬AI로 무정렬 부품 처리 같은 비정형 공정 자동화를 선보였습니다. 이는 고정된 라인 작업을 넘어 지능적이고 적응형인 미래 공장의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전시장에 모인 미래 공장의 조각들

서울 코엑스에서 막을 내린 ‘오토메이션월드 2026(AW 2026)’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스마트공장 및 자동화 산업 전시회입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을 실현할 최신 기술들이 쏟아져 나왔는데요, 그중에서도 로봇 자동화 분야의 진화된 모습이 두드러졌습니다. 원익로보틱스와 HRT로보틱스는 각기 다른 접근법으로, 로봇이 단순한 반복 작업을 넘어 지능적이고 유연한 파트너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전시회는 3일간 약 200개 세션의 프로그램을 통해 스마트 제조 기술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장이 되었죠.

원익로보틱스는 물류 자동화에 특화된 회사로, 반도체나 이차전지 같은 첨단 공정에 로봇을 공급해온 경험이 있습니다. HRT로보틱스는 피지컬AI와 3D 비전 같은 소프트웨어 및 인지 기술에 강점을 보이고 있죠. 서로 다른 출발점을 가진 두 기업이지만, 이번 전시회에서 보여준 방향성은 놀랍도록 일치했습니다. 바로 ‘유연성’과 ‘지능’의 결합입니다. 고정된 라인에서 움직이는 기존의 산업용 로봇과 달리, 환경을 인식하고 스스로 판단하며 다양한 작업을 수행하는 자율 시스템으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는 겁니다.

좁은 공간을 누비는 메카넘 휠의 유연성

원익로보틱스의 전시 부스에서는 ‘메카넘 휠’이 적용된 자율이동로봇(AMR)들이 관람객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메카넘 휠은 전후좌우와 제자리 회전까지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한 바퀴인데요, 이 기술을 적용한 ‘WR-AMMR05-3F’ 모델이 대표적입니다. 이 로봇은 협동로봇(코봇)을 탑재한 자율 이동 조작 로봇으로, 좁은 통로나 복잡한 공간에서도 ±1mm 수준의 정밀한 도킹이 가능합니다. 기존의 AGV(자동유도차량)가 정해진 경로만을 따라가는 것과 달리, 이 AMR은 공간 제약에서 자유로워진 셈이죠.

물류 현장의 다양한 수요를 겨냥한 다른 모델들도 함께 소개됐습니다. 300kg 이하 선반을 운반하는 ‘WR300LF’는 훅 타입 리프트로 선반을 안전하게 걸어 옮기고, 600kg 급 팔레트 운반용 ‘WR600L’은 지게차가 가져온 원자재를 각 공정 라인으로 효율적으로 배분합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단일한 작업이 아닌, 스마트팩토리 내 물류 흐름 전체의 최적화를 지향한다는 점입니다. 원익로보틱스는 로봇 하나를 판매하는 것을 넘어, 이러한 로봇 군단이 시설 전체의 물류를 촘촘하게 연결하는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3D 눈과 AI 머리를 가진 로봇의 등장

한편, HRT로보틱스는 ‘피지컬AI’와 ‘3D 비전’이라는 키워드로 무장하고 등장했습니다. 피지컬AI란 물리적 세계와 상호작용하는 AI를 의미하는데, HRT로보틱스는 이를 비정형 공정 자동화에 적용한 솔루션을 선보였습니다. 가장 눈에 띈 것은 ‘픽잇(Pickit)’ 3D 비전 기술을 활용한 빈피킹 시스템이었습니다. 이 시스템은 박스나 컨테이너에 무작위로 쌓여 있는 부품들을 3D 카메라로 스캔해 정확한 위치와 자세를 인식한 후, 로봇이 이를 집어 올려 지정된 위치로 옮깁니다. 이는 작업자가 직접 분류하고 집어야 했던 번거로운 과정을 완전히 자동화할 수 있는 돌파구가 되죠.

이 외에도 모바일 매니퓰레이터 시스템은 로봇팔에 이동성을 더해 여러 작업장을 순회하며 일할 수 있게 했습니다. 산업용 3D 프린터 솔루션도 전시됐는데, 드론 부품처럼 다품종 소량 생산이 필요한 경량 구조물 제작에 특화된 모습이었습니다. HRT로보틱스 관계자는 이러한 솔루션들이 기존의 자동화가 들어가기 어려웠던 변수가 많은 공정에도 적용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즉, 대량 생산을 위한 경직된 자동화에서, 소량 다양 생산을 위한 적응형 자동화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HRT로보틱스의 기술에서 구현되고 있는 겁니다.

두 기업이 보여준 방향성은 명확합니다. 단순한 힘과 속도를 넘어서, 주변을 이해하고 상황에 맞게 반응하는 지능형 로봇의 시대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메카넘 휠이 공간의 제약을 푼다면, 3D 비전과 AI는 작업 대상의 불규칙성이라는 제약을 풀어내고 있죠. AW 2026은 이렇게 물리적 이동성과 디지털 인지 능력이 결합되며, 로봇이 제조 현장의 더 많은 부분을 책임지는 미래를 조금 더 가깝게 만든 행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