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베트남 빈그룹과 자본시장 동맹…아리랑본드 주선·400억 투자

mm한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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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수정 · 2026년 9월 20일 오후 1:30

발행: 2026년 9월 20일 오전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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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그룹이 베트남 시총 1위 빈그룹과의 협력을 자동차금융에서 자본시장으로 확대했습니다. 신한투자증권 베트남이 빈그룹의 첫 아리랑본드 발행을 단독 주선하고 400억 원을 직접 투자하며, 2024년부터 이어온 빈패스트 전기차 대출과 오토바이 할부 실적이 기반이 됐습니다. 신한금융은 스타트업 진출 지원과 신용보증기금 협약으로 현지 기반을 넓히고 있습니다.

자동차금융에서 자본시장으로

신한금융그룹이 베트남 시가총액 1위 민간기업 빈그룹과의 협력 범위를 자본시장까지 넓혔습니다. 2026년 9월 17일 호치민 신한베트남은행 본사에서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과 응우옌 꾸옥 뚜안 빈그룹 부회장이 만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고, 20일 그 내용이 공식 발표됐는데요.

양측이 쌓아온 실적은 자동차금융에서 나왔습니다. 신한베트남은행은 2024년부터 빈그룹 계열 전기차 제조사 빈패스트(VinFast) 구매 고객에게 누적 1억 달러 규모의 자동차대출을 제공했고, 신한베트남파이낸스는 올해 상반기에만 빈패스트 오토바이 약 1만 4천 대에 150억 원 규모의 할부금융을 지원했습니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이 관계를 채권과 투자 영역으로 옮기는 데 있습니다.

원화채권으로 이어지는 연결고리

가장 눈에 띄는 건 신한투자증권 베트남이 빈그룹의 첫 아리랑본드(원화채권) 발행을 단독 금융주선으로 맡았다는 점입니다. 올해 4분기 발행을 목표로 국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를 발굴하고 있고, 신한투자증권은 공동 주관사로 참여해 400억 원 규모를 직접 투자할 예정입니다.

빈그룹 입장에서는 원화 자금을 국내에서 조달하는 첫 통로가 열리는 셈이고, 신한금융으로서는 자동차 대출에 머물던 거래를 기업금융과 투자은행(IB) 업무로 확장하는 계기가 됩니다. 양측은 자본시장뿐 아니라 보험과 디지털 등으로도 협력 범위를 넓히는 방안을 함께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30년 쌓아온 현지 기반

이번 행보는 갑작스러운 결정이 아닙니다. 신한금융은 1993년 호치민 사무소를 열며 베트남에 첫발을 디뎠고, 신한베트남은행 설립과 신한비나은행 통합, 2017년 ANZ베트남 리테일 부문 인수 등을 거치며 영업망을 넓혀왔습니다. 한국 기업 지원 중심이던 사업 무게중심을 현지 고객과 로컬 기업으로 옮긴 것도 이 흐름의 연장선입니다.

신한금융은 금융 서비스 밖으로도 발을 넓히고 있습니다. '신한 퓨처스랩 베트남 데모데이'를 열어 국내 스타트업의 현지 진출을 지원했고, 신용보증기금과는 해외 진출 기업을 공동 발굴·육성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진옥동 회장은 베트남을 주요 글로벌 사업 거점으로 규정하고, 빈그룹과 쌓아온 거래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만들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관건은 자동차금융에서 검증된 신뢰가 자본시장에서도 이어질 수 있느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