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비은행 기여 44%·주주환원 3.7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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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7월 23일 오후 8:16

발행: 2026년 7월 23일 오후 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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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가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ROE 14%를 달성했습니다. 비은행 계열사 기여도가 44%로 확대된 가운데, KB증권은 순이익이 135% 급증하며 그룹 성장을 이끌었습니다. 이에 KB금융은 올해 총 3.7조 원의 주주환원을 추진하고, 내년부터 감액배당을 도입하며 ROE 연계 환원 체계 전환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비은행이 이끈 역대 최대 실적

KB금융지주가 올해 상반기에 역대 최대 반기 실적을 썼습니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3조 8,846억 원에 달했고, 2분기에만 1조 9,922억 원을 벌어들였는데요. 특히 눈에 띄는 건 수익성 지표입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4%를 넘어서며 중장기 목표였던 13%를 이미 상회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자이익은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한 가운데, 비이자이익이 33% 넘게 급증하며 실적 견인 효과를 냈습니다. 다만 보험 계열사는 손해율 상승으로 다소 부진했고, KB국민카드가 20% 넘는 성장을 내며 그룹 내 균형을 잡아줬습니다.

은행 중심의 그룹 구조가 비은행 계열사들의 성장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습니다. KB증권, 손해보험, 카드 등 비은행 계열사의 순이익 기여도가 44%까지 올라갔는데, 이는 과거와 비교해 수익원이 상당히 다양해졌다는 의미입니다. 물론 KB국민은행이 여전히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지만, 그 성장 속도는 비은행 부문이 앞지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증권사의 폭발적 성장이 배경

이번 실적 서사의 주인공은 단연 KB증권입니다. 상반기 순이익이 8,01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5% 급증했고, 2분기에만 4,500억 원 넘는 이익을 냈습니다. 개인 고객 운용자산 규모가 처음으로 200조 원을 돌파하는 등 자산관리 부문의 성장세가 특히 두드러졌습니다. 코스피가 9,000선까지 오르는 등 증시 호황이 큰 힘이 됐고, 기업금융과 자본시장 부문에서도 리센스메디컬 등 4건의 IPO와 SKC 유상증자 같은 대형 딜을 연속으로 수행하며 수수료 수익을 크게 늘렸습니다.

KB증권은 디지털 플랫폼 고도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에 새로운 서비스를 도입하고 커뮤니티 기능을 준비하며 리테일 경쟁력을 키우고 있는데요.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1조 7,000억 원의 자본은 종합투자계좌 사업 진출과 생산적 금융 투자를 위한 발판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증시 변동성이 커질 수 있지만, 거래대금 자체가 과거와 비교해 크게 늘어났다는 점에서 성장 동력은 여전히 유효해 보입니다.

주주환원 3.7조와 새로운 배당 전략

실적이 좋아지면서 주주들에 대한 환원 규모도 역대 최대로 늘었습니다. KB금융은 올해 총 3조 7,000억 원을 주주환원에 쓸 계획인데, 하반기에만 7,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기로 했습니다. 분기 현금배당은 주당 1,155원으로 결정됐고, 잉여자본 1,800억 원은 추가 환원 재원으로 활용할 방침입니다. 또한 내년부터는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해 배당하는 감액배당을 도입하고, 장기적으로는 ROE와 연계한 주주환원 체계로 전환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CET-1 비율이 13.5%를 훌씬 넘는 13.74% 수준으로 탄탄하기에 이런 대규모 환원이 가능한 겁니다.

PBR이 1배에 도달하면서 그동안 지적받아온 저평가 논란은 한풀 꺾인 분위기입니다. 다만 연간 ROE 11%를 넘어 중장기적으로 13%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지, 그리고 보험 계열사의 일시적 부진을 어떻게 극복할지는 하반기 이후에도 지켜볼 과제로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