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9%p 차이, 민주당 전당대회 초접전의 서막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시작부터 예상 밖의 판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치러진 충청권과 부울경 지역 순회경선에서 정청래 후보는 45.51%로 1위를 했지만, 김민석 후보와의 격차는 고작 0.99%포인트에 불과했습니다. 불과 1,211표 차이로 대세를 논하기 어려운 상황인데요. 이처럼 초박빙 승부가 이어지면서 호남과 수도권 중심의 남은 경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배신'과 '갈등'을 둘러싼 거친 설전
경선이 치열해질수록 후보들의 메시지 수위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정청래 후보는 김민석 후보를 향해 2002년 대선 당시 탈당 이력을 거론하며 '배신자' 프레임을 씌웠습니다. 그는 18년간 당을 떠났던 사람이 돌아와 집문서를 내놓으라고 한다며 강하게 비판했는데요.
이에 맞서 김민석 후보는 정 후보가 당 대표 시절 이재명 대통령과 겪었던 갈등을 지적했습니다. 당정 간 불협화음이 반복될 경우 국정 방향과 나라의 명운이 흔들릴 수 있다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송영길 후보는 정 후보의 출마 자체를 문제 삼으며 가세했고, 양측은 서로를 윤리심판원에 제소하겠다고 벼르는 등 감정싸움도 격화되고 있습니다.
호남 표심과 2순위 선택이 갈라놓을 판세
이번 전당대회의 최대 승부처는 단연 호남입니다. 전체 권리당원의 약 33%가 몰려 있어 누구를 지지하느냐에 따라 대세론이 갈리게 됩니다. 특히 1차 과반이 나오지 않을 경우 적용되는 선호투표제에서 송영길 후보 지지층의 2순위 선택이 최종 결과를 뒤집을 변수로 꼽힙니다.
현재 송 후보와 김 후보가 일종의 연대 기류를 보이고 있어 2순위 표심이 김 후보 쪽으로 쏠릴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다만 과열된 공방 탓에 충청권과 부울경 지역 투표율은 전년보다 10%포인트가량 하락했고, 당원들의 피로감이 누적되고 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악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