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 만의 검거
대전 도솔산 등산로와 여자고등학교 인근에서 상습적으로 음란행위를 벌여온 50대 남성이 5개월간의 추적 끝에 붙잡혔습니다. 대전 서부경찰서는 지난 9월 23일 오후 2시 30분쯤 대전 동구 주거지 인근에서 A(56)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는데요. '도솔산 바바리맨'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던 인물입니다.
A씨에 대한 첫 신고는 지난 4월 26일 접수됐습니다. 여자고등학교 인근에서 한 남성이 바지를 벗고 서 있다는 내용이었죠. 이후 9월 중순까지 비슷한 신고가 모두 5건 이어졌습니다. 피해자 상당수는 등산로를 지나던 여성과 여고생이었습니다.
산에서 옷 갈아입고 사각지대 노려
A씨의 범행 수법은 치밀했습니다. 마스크와 모자, 복면으로 얼굴을 가린 채 특정 신체 부위를 노출하고 손을 흔드는 등의 행위를 한 뒤 곧바로 달아났습니다. CCTV가 없는 사각지대와 산간 지역만 골라 범행을 저질렀고, 산에서 옷을 갈아입으며 추적을 피했습니다.
범행이 반복되면서 지역 주민들의 불안도 커졌습니다. 등산로를 찾던 여성들은 물론, 인근 학교를 오가는 학생들까지 공포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범인이 좀처럼 잡히지 않으면서 온라인에서는 자체 수칙을 공유하는 글까지 돌았습니다.
100여 명 투입한 특별수사팀
경찰은 사안의 심각성을 감안해 '공연음란 특별수사팀'을 꾸렸습니다. 연인원 100여 명을 투입해 도솔산 진입·출구 63곳을 전수 조사하고, 주변 폐쇄회로(CC)TV 98대를 확보해 분석했습니다. 드론 순찰과 잠복 수사도 병행한 끝에 검거에 성공했습니다.
경찰은 A씨에게 형법상 공연음란 혐의와 함께 아동복지법 위반(아동 대상 성적학대)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A씨는 최근 범행은 시인했지만 4월 범행은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여죄와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해당 지역 CCTV 확충과 산간 지역 감시 강화도 추진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