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홍 헬로키티 굴착기’ 운전하는 중국 여성… “남편이 잘생겨서 제가 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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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달 전 수정 · 2026년 1월 2일 오후 12:51

발행: 2026년 1월 2일 오전 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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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산둥성의 장씨는 분홍색 헬로키티 굴착기를 운전하며 ‘굴착기 여왕’으로 화제다. 2019년 생계를 위해 시작한 굴착기 운전에서 행복을 찾았고, 남편의 외모를 칭찬하며 경제적 책임을 지고 있다. 그녀의 도전은 고정관념을 깨고 일상에 낭만을 더하는 모습으로 많은 이의 응원을 받고 있다.

분홍빛 굴착기, 고정관념을 깨다

중국 산둥성 허쩌(菏泽)에 사는 35세 장씨는 최근 ‘굴착기 여왕’으로 불리며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그 이유는 그녀가 운전하는 굴착기가 분홍색에 헬로키티 캐릭터로 꾸며져 있기 때문이다. 굴착기는 보통 노란색이다.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기본 색상도 노란색이다. 하지만 장씨는 판매점에 특별히 분홍색 도색을 요청했고, 제조사의 협조까지 받아 맞춤 제작에 성공했다. 여기에 헬로키티 스티커를 붙여 눈길을 끌었다.

“여성이 굴착기를 운전한다면 여성 운전자다운 모습을 보이고 싶었어요. 삶에 숨겨진 낭만과 놀라움을 기계에 반영하고 싶었죠.”

장씨는 굴착기 색상을 바꾼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굴착기는 남성의 직업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싶었다는 것이다. 그녀는 “굴착기를 운전할 때 기분이 완전히 달라진다”며 분홍색 굴착기가 주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강조했다. 남편이 도색 비용을 아깝다고 불평하자 “내 행복은 돈으로 살 수 없다”고 맞받았다고 한다.

생계를 위한 선택, 그리고 행복의 발견

장씨가 굴착기 운전을 시작한 건 2019년이다.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시작한 일이었다. 남편의 농담이 계기가 됐다. “남편이 나를 속여서 이 일을 하게 됐다”고 말할 정도. 처음에는 어려움이 많았지만, 차츰 기술을 익히며 자립할 수 있었다.

흥미로운 건 그녀가 남편을 대하는 태도다. 온라인에서 남편의 사진을 자주 올리며 “남편이 너무 잘생겨서 제가 먹여살린다”고 말한다. 농담처럼 들리지만 실제로 장씨는 남편이 걱정 없이 살 수 있도록 경제적 책임을 지고 있다. 남편은 모델 활동 등으로 일을 하지만, 장씨의 수입이 가계의 큰 축을 차지한다. 그녀는 “남편이 잘생겨서 보답하고 싶다”는 심정으로 열심히 일한다고.

굴착기 운전은 힘든 일이지만, 장씨는 여기서 행복을 발견했다. “굴착기를 운전하면 기분이 좋아져요. 분홍색 굴착기는 제 마음속 낭만을 표현한 거예요.” 그녀는 하루 8~9시간 굴착기를 운전하며 지루함을 느끼기도 했지만, 개성 있는 굴착기가 그 지루함을 달랜다.

온라인 화제와 사회적 반응

장씨의 분홍색 헬로키티 굴착기는 SNS에서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굴착기 여왕’이라는 별명이 붙었고, 수많은 팔로워가 생겼다. 그녀는 일상 사진과 함께 남편과의 화목한 모습도 공유하며 팬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누리꾼들은 “굴착기를 이렇게 꾸민 건 처음 봐요”, “용기 있는 도전이에요”, “저도 트럭을 꾸며보고 싶어요”라는 반응을 보였다. 여성으로서 남성 중심 직업에 뛰어들고 고정관념을 깨는 모습에 응원의 메시지가 이어졌다.

장씨의 이야기는 단순한 화제를 넘어, 직업 선택의 자유와 일상에서 행복을 찾는 자세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그녀는 “앞으로도 제 방식으로 일하며 행복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분홍색 굴착기는 이제 그녀의 상징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