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30원대와 1,340원대 사이
10월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30원대 중반에서 출발해 장중 1,340원에 근접하는 등 변동성이 컸습니다. 코스피가 6% 넘게 급락하고 외국인들이 2조 원 넘게 주식을 순매도하면서 환율 상승 압력이 커진 겁니다.
같은 날 뉴욕장에서는 1,341.50원까지 올라 전장 대비 6원 이상 상승하기도 했습니다. 증시 급락과 외국인 달러선물 매수가 단기 상승을 이끈 핵심 요인입니다.
아래로 누르는 힘, 위로 미는 힘
수출업체 네고 물량은 환율 하단을 열어둡니다. 반도체 수출 호조로 달러 매도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환율은 장중 1,331.20원까지 내려가 2년 만에 최저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9월 수출액은 1,209억 달러로 사상 최고였고, 반도체 수출도 603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통화선물시장에서 달러 매도 베팅을 이어갔습니다. 반대로 유가 상승과 중동 긴장, 미국 달러인덱스 강세는 환율을 위로 밀어 올립니다. 브렌트유가 배럴당 106달러를 넘었고, 달러인덱스는 102.6선을 돌파해 지난해 4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습니다.
수급은 아래로, 대외 변수는 위로 향하면서 환율이 좁은 범위에서 크게 흔들리는 모습입니다.
연말 변수와 전망
연말로 갈수록 원화 약세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다음 달 삼성전자의 대규모 배당이 예정돼 있는데, 외국인 주주 몫이 달러로 환전되면 달러 수요가 늘어날 수 있습니다.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거론되는 점도 한미 금리 차 확대 우려를 키웁니다. 다만 수출 호조와 당국의 구두 개입 강도에 따라 하락 폭은 제한될 수 있습니다. 환율의 방향은 결국 외국인 수급과 미국 통화정책, 그리고 수출업체 달러 매도 속도가 결정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