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에 민주당 탈환한 부산... 시장은 바뀌었지만 험로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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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달 전 수정 · 2026년 6월 5일 오후 6:02

발행: 2026년 6월 4일 오후 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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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만에 민주당 계열 전재수 후보가 부산시장에 당선됐으나, 국민의힘 다수인 시의회와 기초단체장 선거 결과로 '여소야대' 구도가 뚜렷합니다. 전 당선인은 퐁피두 센터 등 기존 대형 사업을 백지화하고 해양수도 완성을 추진하려 하지만, 시정 원활한 운영을 위해서는 국민의힘과의 협치가 필수적입니다.

8년 만에 바뀐 부산의 주인

8년 만에 더불어민주당 계열 시장이 부산에 들어섰습니다. 전재수 당선인은 6월 5일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당선증을 받으며 공식적인 행보에 들어갔는데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50.52%의 득표율로 당선된 전 당선인은 이재명 정부 초대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3선 국회의원입니다. 부산은 이로써 2018년 이후 8년 만에 민주당 출신 시장을 맞게 됐습니다. 다만 기초단체장 16곳 중 국민의힘은 9명, 민주당은 7명에 그쳐 시장 선거만큼의 파급력은 없었습니다. 전 당선인은 이 점을 의식한 듯 해단식에서 당선보다 낙선자들을 먼저 격려하겠다며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시장은 민주당, 시의회는 국민의힘

가장 큰 난관은 부산시의회입니다. 총 48석 중 국민의힘이 37석을 차지하고 민주당은 11석에 머문 이른바 여소야대 구도가 뚜렷합니다. 전 당선인이 추진하려는 핵심 공약과 조직개편, 예산안은 시의회를 거쳐야 하는데 강력한 여당의 반대가 예상됩니다. 전 당선인 측은 다음 주 중 인수위원회 윤곽을 발표할 예정이지만, 변성완 부산시당위원장 등이 거론되는 가운데 시의회와의 관계 설정이 관건입니다. 정작 앞으로의 시정 운영은 국민의힘 다수 시의회와의 협치 없이는 한 걸음도 나아가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들은 시장은 야당에게, 구청장과 시의원은 여당에게 던지는 이른바 분리투표를 하며 견제와 균형을 선택했습니다.

대형 사업 백지화와 해양수도 꿈

정책적으로는 기존 대형 사업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가 예고됐습니다. 전 당선인은 퐁피두 센터 건립과 사직구장 재건축 등을 백지화하거나 대폭 수정하겠다고 밝혔는데요. 특히 사직구장 재건축에 책정된 예산 규모가 부풀려졌다는 지적과 함께 실효성 없는 전시성 행정을 끊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반면 해양수도 완성을 위한 공약은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HMM의 본점 부산 이전, 해운 클러스터 조성, 동남투자공사 설립 등이 핵심인데, HMM의 경우 실제 인력 이동과 인프라 확보가 남은 과제입니다. 전 당선인은 민주당에 대해서도 서울 중심 사고를 벗어나 지역 민심을 들으라며 쓴소리를 덧붙였습니다. 부산의 새 시대가 열리긴 했지만, 정치적 협치와 실용적 행정 모두를 입증해야 하는 험난한 시작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