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오폐수처리장서 20㎝ 태아 시신 발견…경찰, 유입 경로 수사

연gn천
14개의 관련 기사

한 달 전 수정 · 2026년 9월 30일 오전 1:15

발행: 2026년 9월 29일 오후 7:16

요약 생성중...

충남 아산의 오폐수 처리 시설에서 키 20㎝, 무게 110g의 남아 태아 시신이 발견됐다. 임신 16주 무렵으로 추정되는 시신은 훼손이 심하지 않았고, 보안 시설 특성상 하수관로를 통해 외부에서 유입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과 유전자 감식을 의뢰하고 유입 경로와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오폐수 거름망에서 발견된 태아

지난 9월 28일 밤 11시 30분경, 충남 아산시 탕정면의 한 오폐수 처리 시설에서 직원이 부유물을 걸러내던 중 태아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발견된 시신은 키 20㎝, 무게 110g으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형태를 갖춘 남아로 파악됐는데요. 임신 14주에서 18주 사이, 의료계에서는 대체로 16주 무렵의 태아로 보고 있습니다.

시신은 비닐봉지 등에 싸이지 않은 상태였고, 부패나 훼손 정도는 심하지 않았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과 경찰이 현장을 확인했고, 시신은 곧바로 수습돼 경찰에 인계됐습니다.

보안 시설 뚫고 들어온 경로는

관건은 이 태아가 어떻게 처리 시설까지 흘러 들어왔는지입니다. 해당 시설은 입구에 차단기와 보안 인력이 상시 배치돼 외부인이 함부로 드나들기 어려운 구조인데요. 그래서 경찰은 누군가 직접 시설에 버린 것이 아니라, 하수관로를 타고 외부에서 유입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다만 관로가 여러 갈래로 얽혀 있어 구체적인 유입 지점은 아직 특정되지 않았습니다. 이 시설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조성해 2017년 아산시에 기부채납한 뒤 위탁 운영 중이며, 하루 25만 톤 규모로 공장 폐수와 인근 주민들의 생활 오수를 함께 처리합니다. 산부인과 쪽은 인체 조직은 의료 폐기물 업체가 별도로 처리한다며 일반 하수관으로는 배출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유산인지 범죄인지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과 유전자 감식을 의뢰하고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자연 유산인지, 유산 후 유기된 것인지, 아니면 범죄와 연관된 사산인지를 가리기 위해서인데요. 부검 결과는 보통 2주 정도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를 바탕으로 사망 시점과 부모 신원을 추적할 방침입니다.

인근 주민들은 아기인데 핏덩이를 보게 됐다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시설을 관리하는 측은 안전 점검과 비상 대응 체계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작은 생명이 폐수 처리장까지 흘러든 경위를 두고 수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