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합의로 통과된 청문보고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가 21일 전체회의를 열고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여야 합의로 채택했습니다. 보고서 채택 자체에는 여야가 뜻을 모았지만, 내용에는 더불어민주당의 적격 의견과 국민의힘의 부적격 의견이 나란히 담겼습니다.
유의동 국토위원장은 홍 후보가 경기도 핵심 보직을 두루 거치고 국토부 제2차관을 지낸 경험을 바탕으로 국토교통 분야에 대한 이해도와 현장 전문성을 갖췄다고 평가했습니다. 반면 자료 제출이 부실하고 대통령과의 인연에 기반한 초고속 승진이 원칙과 소신대로 정책을 추진하는 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부적격 의견도 함께 기록됐습니다.
영끌 매수와 부동산 정책 공방
쟁점은 지난 16일 인사청문회에서 집중적으로 드러났습니다. 홍 후보가 2025년 6·27 부동산대책 발표 직전 서울 구로구 아파트를 매수하면서 주택담보대출을 받고 부족한 금액을 처가에서 빌린 사실이 논란이 된 겁니다. 야당은 이를 두고 투기 목적이 아니냐고 추궁했고, 홍 후보는 실거주를 위한 실수요 차원의 선택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둘러싼 공방도 이어졌습니다. 홍 후보는 공공과 민간 역량을 총동원해 국민이 원하는 곳에 시장이 충분하다고 느낄 때까지 주택 공급을 신속히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1996년 지방고등고시로 공직에 입문한 그는 경기도 도로정책과장과 건설국장, 도시주택실장 등을 거쳐 2023년 12월 국토부 2차관으로 발탁된 이력도 함께 조명됐습니다.
취임 후 과제와 남은 절차
홍 후보는 오는 23일 취임할 예정입니다. 전월세 시장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서울 연간 신규 주택 공급을 6만5천 가구로 설정해 부지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부동산 정책은 예측 가능성과 일관성을 갖춰야 효과가 지속된다며 현 정부의 정책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습니다.
다만 이소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와 최길수 특별감찰관 후보자의 청문보고서는 여야 이견으로 채택이 불발됐습니다.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예정된 회의를 취소했고, 법제사법위원회는 국민의힘 불참으로 오는 28일 재회의를 열기로 했습니다. 국토위는 30일 전체회의에서 국정감사 일정과 증인·참고인 명단을 확정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