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17% '지하' 추락…‘절윤’ 갈등에 휘청이는 국민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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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달 전 수정 · 2026년 2월 27일 오전 12:22

발행: 2026년 2월 26일 오전 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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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의 당 지지율이 17%로 추락하며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당내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 정리('절윤')를 놓고 장동혁 대표의 모호한 입장을 둘러싸고 갈등이 깊어지고 있으며, 재선과 중진 의원들은 의원총회 '끝장 토론'을 통해 노선을 정리할 것을 요구합니다. 다가오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의 생존을 위한 고민이 이어지는 가운데, 최고중진회의 부활이 실질적인 해법이 될지는 미지수입니다.

국민의힘의 당 지지율이 17%까지 추락하며 당내에 충격이 퍼지고 있습니다. 한 재선 의원은 이 수치를 두고 “바닥이 아니라 지하”라고 평가했을 정도인데요. 이 같은 위기감의 중심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어떻게 정리할지, 즉 ‘절윤(絶尹)’ 논쟁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다가오는 6·3 지방선거를 약 100일 앞둔 시점에서 당은 심각한 내분과 방향성 상실에 직면해 있습니다.

당을 뒤흔드는 ‘절윤’ 요구

지지율 급락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되는 것은 장동혁 대표의 모호한 입장입니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잘못된 판단이라고 사과하며 ‘윤어게인’ 세력과의 거리를 두려 했습니다. 그러나 이 ‘절연’ 발언은 강성 친윤 지지층으로부터의 반발을 불렀고, 동시에 당내 개혁파로부터는 너무 미흡하다는 비판을 동시에 받는 샌드위치 신세가 되고 말았습니다. 결국 장 대표는 극우 성향의 전한길 씨로부터 공식 입장 요구를 받는 등 양쪽에서 강한 압박에 시달리고 있죠. 당내에서는 이 문제를 빨리 매듭지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세집니다. 엄태영 의원을 비롯한 재선 의원들과 ‘대안과미래’ 모임은 의원총회를 소집해 ‘끝장 토론’을 통해 당 노선을 정리하자고 요구했습니다. 그들은 어떤 결론이 나더라도 하나된 모습으로 선거에 임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요. 특히 여론조사에서 윤 전 대통령의 무죄를 옹호하는 응답자가 과반이라는 점은 당이 직시해야 할 현실이기도 합니다.

압박받는 지도부의 속내

장동혁 대표는 2월 26일, 4선 이상 중진 의원 17명과의 면담에서 이런 당내 불만을 직접 들었습니다. 중진들은 일제히 ‘절윤’과 노선 변화를 촉구했죠. 조경태 의원은 “내란 수괴인 윤석열과의 절연을 통해 국민에게 다시 사랑받을 수 있도록 하자”고 직격했고, 다른 중진들도 돌파구 마련을 강력히 요구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장 대표는 최고중진회의 부활을 수용하며 당내 다양한 목소리를 수렴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지만, ‘노선 변화’라는 표현 자체는 공식적으로 언급하지 않으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습니다. 이러한 이중성은 당 지도부의 딜레마를 잘 보여줍니다. 한편으로는 외연을 확장해 중도 표심을 잡아야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당권을 잡게 해준 강성 지지층을 완전히 외면할 수 없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이정현 전 대표를 공천관리위원장에 임명한 것이 친윤 성향 인사라는 점에서 논란이 된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됩니다.

지방선거 앞둔 당의 고민

모든 논의의 끝에는 6·3 지방선거가 있습니다. 당의 지지율이 이렇게 낮은 상태에서는 선거 승리가 어렵다는 게 당내 공통된 판단이에요. 엄태영 의원은 “중도 표심이 중요한 지역 후보자들이 당 노선 때문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고 지적하며, 영남, 수도권, 충청 등 권역별로 다른 선거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안했습니다. 결국 당내 갈등은 단순한 이념 다툼이 아니라, 구체적인 선거 승부와 직결된 생존의 문제로 비화되고 있습니다. 당은 이 복잡한 갈등을 해소하고 선거에 집중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최고중진회의 재가동에 합의했습니다. 그러나 이 회의가 실질적인 ‘절윤’ 논의의 장이 될지, 아니면 표면적인 의견 수렴에 그칠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사건 1심 선고를 앞두고 거리에서는 ‘윤어게인’ 세력의 강경 집회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당이 어떤 결단을 내리든 반발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당의 진통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