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3% 동결, 긴축 기조 속 11월 인상 가능성

동J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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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23일 오전 9:34

발행: 2026년 10월 22일 오후 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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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00%로 동결했다. 7월과 8월 연속 인상 뒤 속도 조절이지만 긴축 종료는 아니며, 11월 추가 인상 가능성이 제기된다. 코스피는 AI 수익성 우려와 긴축 전망이 겹쳐 3.5%대 급락했고, 총재는 일시적 재원에 기반한 재정 확대와 석유 최고가격제 장기화에 경고를 보냈다.

숨 고르기일 뿐인 동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3.00%로 동결했습니다. 위원 7명 전원이 같은 판단을 내렸는데요. 7월과 8월 연속 인상으로 물가 대응의 여력을 확보한 만큼, 그 효과를 확인하며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신현송 총재는 이번 결정을 두고 "호미질의 결실"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동결은 긴축의 종료가 아니라 인상 속도를 조절하는 선택이라는 점이 핵심입니다. 그는 성장세와 물가 오름세가 8월 전망보다 강해졌다며, 물가가 목표 수준에 안정적으로 수렴할 때까지 긴축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11월이나 내년 초 추가 인상 가능성도 열어 두었습니다.

금리보다 더 크게 흔들린 증시

금리 동결에도 시장은 안심하지 못했습니다. 코스피는 3.5% 넘게 급락해 5,533포인트에 마감했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4%와 5%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추가 긴축 가능성에 인공지능 투자 수익성 우려가 겹치면서 기술주 중심으로 매물이 쏟아진 겁니다. 메타가 3분기 실적 발표에서 내년 투자 전망을 충분히 제시하지 못한 점도 아시아 기술주 전반의 투자심리를 냉각시켰습니다. 여기에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까지 더해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다음 주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실적,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주주환원 계획이 단기 변곡점으로 꼽힙니다.

재정을 향한 경고음

한은 총재는 통화정책만큼 재정의 지속가능성도 강조했습니다. 반도체 호황에 따른 초과 세수처럼 일시적인 재원에 기대 지출을 늘리면, 호황이 끝난 뒤 되돌리기 어려운 부담이 생길 수 있다는 겁니다. 석유 최고가격제 역시 단기적으로 물가를 눌러도 장기화하면 가격 구조를 왜곡하고 재정 부담을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목표치를 웃도는 만큼, 금리 인하보다 긴축 유지에 무게가 실리는 상황입니다. 금융권에서는 11월과 내년 1분기에 추가 인상이 이뤄져 최종 금리가 3.50% 안팎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습니다. 가계와 기업의 이자 부담이 커질 수 있어 부채 구조 점검과 취약 차주 대책도 함께 요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