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증시를 덮친 3연타
2026년 7월 28일 한국 증시가 강타를 받았습니다. 삼성전자가 13%, SK하이닉스가 14% 떨어지며 거래를 마쳤고, SK하이닉스는 한 달 만에 시가총액이 거의 절반 토막이 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일본 증시도 함께 출렁였습니다. 원인으로 '중국발 반도체 3연타'가 지목되고 있습니다.
중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창신메모리(CXMT)의 상장 소식, 심자외선(DUV) 노광장비 개발 보도, 그리고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한 미국 반도체주의 동반 약세가 겹친 겁니다. 세 가지 악재가 동시에 쏟아지면서 투자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모습입니다.
무너진 배경에 깔린 심리
사실 이번 폭락에는 이미 약화돼 있던 투자심리가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가격이 오르는 'P 사이클'에서 출하량이 늘어나는 'Q 사이클'로 넘어가는 전환기를 맞았고, 하반기에는 가격 상승률이 둔화하리란 우려가 나오던 상황이었습니다.
그 위에 중국발 악재가 얹힌 겁니다. 다만 전문가의 진단은 조금 다릅니다. 삼성증권 신승진 투자정보팀장은 이번 사태가 펀더멘털 훼손보다 심리적 요인이 더 크다고 짚었습니다. DUV 장비 개발 보도는 아직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고, 설령 사실이라 해도 중국과 우리 사이 기술 격차가 2~3년에 달해 즉각적인 영향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분석입니다. CXMT의 상장이 업계 분위기를 흔들 수는 있지만, 실제 시장 점유율 확대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실적이 보여줄 방향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단기 고점 대비 약 40% 하락한 상태입니다. 과거 차트를 보면 과매도 구간에 근접한 수준입니다. 신 팀장은 "투매에 동참하기보다는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기다린 뒤 주가 방향성을 가늠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곧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과 함께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아마존, 애플 등 미국 빅테크 기업의 실적도 공개될 예정입니다. 이익 지속 가능성이 확인될수록 변동성은 점차 잦아들 가능성이 크고, 여유 자금이 있다면 분할 매수 전략이 현실적 대안으로 거론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