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6,900선 첫 돌파, SK하이닉스 시총 1,000조 원 시대 열리다

매연연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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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달 전 수정 · 2026년 5월 5일 오전 1:31

발행: 2026년 5월 4일 오후 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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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6,900선을 돌파하며 7,000선 진입을 눈앞에 뒀다. SK하이닉스는 시가총액 1,000조 원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우며 상승을 주도했고, 이는 글로벌 빅테크의 AI 투자 확대와 반도체 수급 호조에 힘입은 결과로 분석된다. 다만, 대형주 쏠림 현상과 변동성 확대 등 불안 요인도 동시에 존재한다.

파죽지세로 기록을 갈아치운 하루

국내 증시가 5월 첫 거래일에 파죽지세를 보이며 사상 처음으로 6,900선을 돌파했습니다. 코스피는 이날 5.12% 급등한 6,936.99에 장을 마감하며, 7,000선 진입을 눈앞에 뒀습니다. 이 강세의 중심에는 반도체 업종, 그중에서도 SK하이닉스가 있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주가가 12% 이상 뛰며 144만 원을 넘어섰고, 시가총액이 1,000조 원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삼성전자에 이어 국내 두 번째로, 반도체 단일 종목으로는 최초로 달성한 성과입니다. 이로 인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기업의 시가총액 합이 코스피 전체의 42%를 넘어서는 등 시장 쏠림 현상도 함께 부각되었습니다.

AI 투자 확대가 이끈 '반도체 슈퍼사이클'

이 같은 증시 랠리의 배경에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공격적인 AI(인공지능) 투자 확대가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메타로 대표되는 이들 기업의 올해 자본지출(CAPEX)은 전년 대비 최대 76% 증가한 7,2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 투자은행은 2027년이면 이 규모가 1조 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이들의 투자는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핵심 부품인 GPU와 HBM(고대역폭 메모리)에 대한 수요로 직접 이어집니다. HBM 시장에서 압도적 점유율을 가진 SK하이닉스와 함께 국내 반도체 밸류체인 전반이 이 수혜를 고스란히 받고 있는 구조입니다. 실제로 4월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4% 급증한 319억 달러를 기록하며 실적 모멘텀을 확인시켜 줬습니다.

쏠림과 불안요인 속의 전망

하지만 이번 상승의 이면에는 몇 가지 경계해야 할 신호들도 있습니다. 첫째는 앞서 언급한 대형주 쏠림 현상입니다. 상승 종목 수보다 하락 종목 수가 많았고, 건설과 부동산 등 일부 업종은 하락세를 보이며 시장 내 양극화가 뚜렷했습니다. 둘째는 변동성 확대와 공매도 증가입니다.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VKOSPI)는 상승했고, 공매도 순보유 잔고액도 사상 처음으로 20조 원을 넘어서며 시장 하락에 대한 베팅 심리가 커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급등세가 AI에 대한 투자 심리와 실적 기대감에 기반한 것이지만, 단기 조정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한편, '5월에 팔아라(Sell in May)'라는 월가의 오랜 격언이 최근 10년간 통계적으로 유효하지 않았다는 분석도 나와, 투자자들의 전략에 새로운 고민거리를 던져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