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이랜드 물류센터 대형 화재, 9시간 만에 초진…의류 1천만장 잿더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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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1월 16일 오전 10:45

발행: 2025년 11월 15일 오전 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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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 이랜드패션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가 9시간 30분 만에 초진됐다. 축구장 27개 규모의 초대형 시설이 전소되었으며, 내부에 보관된 의류 1천만장 이상이 소실되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뉴발란스, 스파오 등 10개 브랜드의 상품 배송에 차질이 예상되며, 소방당국은 잔불 정리와 함께 화재 원인 조사에 나섰다.

축구장 27개 크기의 화마

충남 천안 이랜드패션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가 발생 9시간 30분 만에 초진됐습니다. 새벽 6시 8분께 시작된 불은 지상 4층에서 지하 1층까지 순식간에 번졌고, 건물 지붕 일부가 붕괴되는 등 사실상 전소된 상태입니다. 연면적 19만 제곱미터에 달하는 초대형 시설이 순식간에 잿더미로 변한 겁니다.

화재 현장을 방문한 김태흠 충남지사는 신속한 진압과 인명 사고 방지를 지시했습니다. 특히 유해가스 발생으로 인한 주민 피해 우려에 대기질 실시간 측정과 주민 주의 안내를 요청했고, 소방대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진압 작전을 당부했습니다. 충남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하고 대응 2단계를 발령하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섰습니다.

의류 1천만장이 불쏘시개로

이번 화재가 이처럼 빠르게 확산된 데는 물류센터 내부에 쌓여 있던 의류와 신발 등 상품들이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 물류센터에는 뉴발란스, 스파오 등 10개 브랜드의 상품 1천만 장 이상이 보관되어 있었는데, 이들이 모두 불쏘시개 역할을 하면서 불길을 더욱 세게 만들었습니다. 단순히 건물만 타는 게 아니라 내부에 가득 찬 의류들이 화세를 키운 겁니다.

소방당국은 건물 붕괴 위험으로 인해 내부 진입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강종범 천안 동남소방서장은 "내부 시설과 다량의 신발, 의류 등으로 인해 진입이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소방관들은 외부에서 방수포를 이용해 분당 최대 7만 5000ℓ의 물을 살포하며 진압 작업을 이어갔습니다.

총력 진화 작전 전개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직후 대응 1단계를 발령했고, 불길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자 50여 분 만에 대응 2단계로 격상했습니다. 총 430명의 소방 인력과 헬기 11대, 장비 125대가 투입되는 등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진화 작전이 펼쳐졌습니다. 특히 울산에서 동원된 대용량 방사포가 일반 소방차보다 20배 많은 물을 분사하며 진화에 기여했습니다.

다행히 이번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당시 물류센터 내에는 경비원 등 직원 3명이 근무 중이었지만, 모두 119에 신고한 후 스스로 대피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는 화재가 업무 시작 전인 새벽 시간에 발생한 덕분입니다. 만약 평시 근무 시간에 발생했다면 더 큰 참사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배송 차질과 경제적 피해

이번 화재로 인해 당분간 상품 배송에 차질이 예상됩니다. 이랜드패션은 이미 홈페이지를 통해 일부 주문의 출고 지연을 공지했습니다. 물류센터는 하루 최대 5만 박스, 연간 400만~500만 박스를 처리할 수 있는 규모였기 때문입니다. 연간 400만 박스 이상을 처리하던 거대 물류 허브가 한순간에 무너지면서 막대한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소방당국은 잔불 정리 작업을 진행 중이며, 화재 원인 조사도 본격화될 예정입니다. 지난 6일 같은 물류센터 식당에서도 화재가 발생했던 만큼, 산업단지 내 안전 관리 체계에 대한 재점검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특히 대형 물류센터처럼 가연성 물질이 대량으로 보관된 시설에 대한 특별 점검이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