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급등에 숨 고른 뉴욕증시…CPI 발표 앞두고 경계감 고조

네v마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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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11일 오전 6:02

발행: 2026년 8월 11일 오전 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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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의 협상 교착으로 유가가 5% 급등하면서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소폭 하락했습니다. 인텔의 대규모 증자 소식에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기술주가 약세를 보였으나, 견조한 기업 실적과 위축된 고용 시장으로 9월 금리 인상 확률이 낮아지며 하방 경직성을 확보했습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발표될 7월 CPI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연준의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유가 급등에 숨 고른 뉴욕증시

2026년 8월 10일 뉴욕증시는 3대 지수가 모두 소폭 하락하며 장을 마쳤습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11% 내린 5만 3,975.98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 500 지수는 0.06% 밀린 7,753.11에 거래를 끝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0.32% 하락한 2만 6,605.36을 기록했습니다. 이날 시장을 짓누른 가장 큰 변수는 단연 유가 급등이었습니다. 서부텍사스산원유는 전장보다 5% 이상 오른 배럴당 82.13달러에, 브렌트유도 5% 상승한 87.72달러에 마감했는데요. 미국과 이란 간의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전망이 불투명해진 탓입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추가 군사 공습보다는 경제적 압박을 통한 전략을 선호한다고 밝혔으며, 오히려 이란에 전쟁 배상을 요구하겠다고 맞받아쳤습니다. 이러한 강경 발언은 시장의 불안 심리를 키웠고, 미국의 전략석유비축량이 1983년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점도 유가 상승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당연히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가 커지면서 국채 금리가 오르고 증시에는 부담으로 작용했죠.

기술주 약세 속 버티는 실적 펀더멘탈

대형 기술주들은 이날 일제히 숨을 돌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인텔이 150억 달러 규모의 보통주 발행 계획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4.06% 급락했고, 엔비디아도 2.86% 하락했습니다. 애플은 제프리스의 투자의견 하향 조정 영향으로 1.53% 밀렸는데요. 이처럼 반도체와 대형 기술주의 약세가 나스닥을 끌어내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물론 시장 전체를 덮어놓고 비관할 수만은 없는 상황입니다. S&P 500 기업 가운데 무려 85.1%가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기록하고 있어 하방 경직성은 여전히 확보된 상태입니다. JP모간은 최근 S&P 500의 연말 목표치를 8,000포인트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고, 버크셔해서웨이는 45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소식에 1.53% 상승하며 안정감을 더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자체 칩 생산 확대 계획에 힘입어 1.21% 올랐죠.

CPI 발표 앞둔 금리 전망과 시장의 시선

투자자들의 시선은 이번 주에 발표될 7월 소비자물가지수에 쏠려 있습니다. 유가가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졌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고용 시장이 예상보다 위축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7일 발표된 7월 비농업 고용 보고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연준의 9월 금리 인상 확률은 일주일 전 67%에서 52% 수준으로 낮아졌습니다.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준 총재는 급격한 인상을 피하기 위해 지금부터 점진적인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시장이 너무 낙관적인 것 아니냐는 경고도 나오고 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불베어지표가 9.7까지 상승하며 과열 신호를 보내고 있는데요. 미국 상원이 12월 11일까지 연방기관 예산을 지원하는 임시 법안을 통과시켜 셧다운 위기는 한때 넘겼지만, 지정학적 리스크와 물가 지표가 맞물린 이번 주 증시는 여전히 파도가 거센 항해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