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포 대상이 아니었는데 총에 맞은 이민자
메인주 비디퍼드의 한 주택가에서 이민세관단속국 요원의 총격을 받은 콜롬비아 출신 청년이 숨졌습니다. 숨진 요한 세바스티안 두란 게레로는 당시 ICE가 체포하려던 대상이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되었는데요. 요원들은 다른 불법 체류 용의자의 거주지를 감시하던 중, 차량을 몰고 나오던 그를 붙잡으려다 총격을 가했습니다. 국토안보부는 그가 지난 2023년 불법 입국했다고 밝혔지만, 망명 신청 후 180일이 지나면 합법적 취업 자격이 주어진다는 이민법 규정을 고려할 때 그의 체류 상태는 명확한 회색지대였습니다. 그의 부친에 따르면 게레로는 아내와 세 살배기 딸을 부양하며 음식 배달과 동물병원 청소 일을 하는 평범한 가장이었습니다. 그는 합법적 취업 허가를 받아 미국 내에서 정당하게 일할 수 있는 신분이었습니다.
오인 사격이 잇따르는 이민 단속 현장
이번 사건은 처음이 아닙니다. 불과 엿새 전인 지난 7일, 텍사스주 휴스턴에서도 멕시코 국적의 노동자가 ICE 요원의 총에 맞아 사망했습니다. 당국은 처음에 불법 체류자의 저항 때문이라고 설명했지만, 조사 결과 이 노동자 역시 실제 체포 대상이 아니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런 오인 사격 사건이 반복되면서 미국 사회에서는 이민 단속 과정에서의 과잉 진압과 인권 침해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민자 커뮤니티에서는 단속 대상이 아닌 사람까지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데요. ICE 요원들이 법적 절차 없이 무분별하게 발포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강경 기조 속에서도 커지는 우려
논란이 거센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강경한 이민 단속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는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교통 검문 등 단속 수단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완화론을 일축했습니다. 사실 이민 문제는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정책 가운데 하나이고, 이번 사건들에도 불구하고 기조가 크게 흔들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오인 사격으로 인한 인명 피해가 잇따르는 상황에서, 향후 단속 방식에 대한 사법적 검토와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강경 단속과 인권 보호 사이에서 미국 사회의 갈등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