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버리가 바라본 코스피, '묵시록의 말'인가 '고장 난 시계'인가

아마조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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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달 전 수정 · 2026년 3월 6일 오후 5:21

발행: 2026년 3월 6일 오후 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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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버리는 코스피의 최근 급등락과 변동성을 '종말의 징조'라며 강력 경고했다. 그는 기관 투자자들의 단기 매매 증가가 모멘텀 트레이더를 불러들여 시장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그의 과거 예측이 항상 적중한 것은 아니어서, 시장에서는 그의 경고를 신중하게 평가하는 분위기다.

시장을 뒤흔든 한 마디

2008년 금융위기를 예측한 투자자 마이클 버리가 코스피 시장을 향해 섬뜩한 경고를 날렸습니다. 그의 표현은 매우 강렬했습니다. 최근 코스피의 급등락과 변동성 확대를 두고 '종말의 징조' 라고 했고, 구체적으로는 성경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묵시록의 네 기사'나 '말 한 필' 에 비유했습니다. 그의 경고는 단순한 시장 분석을 넘어서, 한 차례의 대규모 조정이나 위기가 다가오고 있다는 암시로 받아들여지고 있는데요. 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으로 유명한 그의 발언이다 보니, 국내외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기관의 단타가 쏘아올린 신호탄

버리의 우려는 구체적인 지표에서 비롯됐습니다. 그는 코스피가 과거 해외 개인 투자자들에게는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시장이었으나, 최근 들어 강한 모멘텀(상승 추세)이 붙기 시작했다고 분석했습니다. 문제는 이 모멘텀을 주도하는 주체라고 지목한 것입니다. 바로 기관 투자자들인데요. 그는 지난 한 달간 코스피를 움직인 것은 기관들의 단기 매매, 이른바 데이트레이딩이었다고 주장합니다. 이러한 기관의 단타 거래가 증가하면 시장의 변동성은 자연스레 커지고, 이는 단기 추세만을 좇는 '모멘텀 트레이더'들을 불러들이는 결과를 낳는다는 겁니다.

특히 최근 중동 정세 불안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발생한 후 코스피가 보인 극심한 등락도 외국인 기관투자자들의 투기적 자금 흐름과 무관하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버리는 기관들이 코스피를 당일치기로 매매하는 현상 자체를 위험한 전조로 본 거죠. 여기에 그는 글로벌 차원에서 AI(인공지능) 관련 주식에 대한 지나친 낙관론과 거품 가능성도 함께 경고하며, 현재의 시장 상황이 2008년 위기 이전이나 2000년대 초 닷컴 버블과 유사한 측면이 있다고 봅니다.

맹목적 신뢰 vs. 신중한 회의론

버리의 경고에 시장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한편에서는 그의 과거 업적을 들어 주의 깊게 들어야 할 신호로 받아들입니다.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위기를 정확히 예측하며 막대한 수익을 올린 인물이기 때문인데요. 그의 비관론은 단순한 장단기 예측을 넘어 시장 구조와 투자자 행태의 근본적인 결함을 지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한국 시장이 개인 투자자 비중이 높아 변동성이 크고 외부 충격에 취약하다는 점을 지적하는 다른 월가 베테랑들의 의견도 그의 주장을 일정 부분 지지하는 모습입니다.

반면, 그의 경고를 지나치게 확대 해석하지 말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만만찮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버리의 예측이 항상 맞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2008년 이후에도 그는 여러 번 강세장 속에서 비관론을 펼쳤지만, 시장은 오히려 상승을 지속한 경우가 적지 않았습니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는 버리를 두고 "고장 난 시계" 라고 비꼬기도 했을 정도로, 그의 극단적인 비관론은 때로 빗나가는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따라서 많은 전문가들은 그의 발언을 하나의 중요한 참고 사항으로 삼되, 다른 거시경제 지표와 시장 흐름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그의 경고가 현명한 예언이 될지, 아니면 또 한 번의 오판이 될지는 시간만이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