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휴전 한 달 만에 재충돌…종전 협상은 ‘깜깜’

경연연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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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달 전 수정 · 2026년 5월 9일 오후 11:47

발행: 2026년 5월 8일 오후 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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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이 휴전 한 달 만에 호르무즈 해협과 오만만에서 재충돌했습니다. 미군은 이란 유조선 2척을 무력화하고, 이란은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양측은 종전 협상을 계속하고 있지만, 이란은 미국의 시한을 무시하며 답변을 지연하고 있습니다. 카타르 등 중재국이 물밑에서 활발히 움직이고 있으나,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과 핵 문제 등 핵심 쟁점에서 이견이 커 난항이 예상됩니다.

휴전 한 달, 교전 재개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휴전 한 달 만에 다시 불붙었습니다. 미 중부사령부는 지난 8일 오만만에서 이란 국적 유조선 2척을 정밀유도탄으로 무력화했다고 밝혔는데요. 이에 앞서 호르무즈 해협에서도 미사일과 드론이 오가는 교전이 발생했습니다. 사실상 휴전 체제가 깨지고 제한적 전투가 재개된 모양새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공격을 “가볍게 툭 친 정도”라며 휴전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이란 외무부 대변인 에스마일 바가이는 “국제법과 휴전을 명백히 위반한 행위”라며 강력히 비판했고, 이란군은 “완전한 대비 태세를 유지하며 모든 역량을 동원해 대응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양측의 무력 충돌이 이어지는 가운데, 협상 테이블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이란의 ‘시한 무시’ 전략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오늘 밤 이란의 서한을 받을 것”이라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미국이 제안한 종전 양해각서(MOU)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열고, 미국이 한 달간 항만 봉쇄를 해제한다는 내용입니다. 핵 프로그램 관련 별도 협상도 포함됐습니다.

하지만 이란은 시한에 신경 쓰지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바가이 대변인은 미국의 제안을 검토 중이라며 결론이 나면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란 내부에서는 지도부 분열로 인해 답변이 지연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도 “이란 체제가 분열돼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며 조속한 답변을 촉구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트럼프 대통령이 어머니의 날 연설에서 이란을 한 번도 언급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이란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전략적 침묵으로 해석합니다. 서강대 성일광 교수는 “미국이 중국 정상회담을 앞두고 무력 사용을 자제하며 시간을 끌려는 의도”라고 분석했습니다.

중재국 움직임과 미래 전망

카타르 총리 셰이크 모하메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가 지난 8일 워싱턴을 방문해 JD 밴스 부통령과 회동했습니다. 공식 중재국은 파키스탄이지만, 카타르는 이란 혁명수비대와의 비공식 채널을 통해 실질적인 물밑 역할을 해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카타르 국왕에게 중재 재개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향후 협상의 최대 변수는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과 이란의 핵 프로그램입니다. 미국은 해협 개방을 요구하는 반면, 이란은 통제권을 핵폭탄에 비유하며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또한 헤즈볼라와 레바논 전선, 이스라엘의 대응 등 중동 전체의 불안정이 협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루비오 장관은 나토와 EU의 지원 부족에 불만을 표하며 일부 동맹국에 미군 감축을 요구하는 등 동맹 간 이견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오는 14일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이 중국을 압박하는 상황에서, 이란 문제가 어떻게 해결될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