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 절정에 이른 귀성길
추석 연휴 첫날인 9월 23일, 새벽 4시부터 귀성 차량이 몰리기 시작했습니다. 경부고속도로 오산과 동탄 사이, 서해안고속도로 서평택분기점 등에서 부산과 목포, 강릉 방향 차량이 제 속도를 내지 못했는데요. 귀성 방향 정체는 정오쯤 절정에 달할 전망입니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10시간 30분, 광주까지 9시간 30분, 강릉까지 6시간 10분이 걸릴 전망입니다.
도로공사는 이날 전국에서 605만 대에서 616만 대의 차량이 이동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지난해 추석보다 약 12% 늘어난 수치인데요. 귀경길은 추석 당일 오후 4시쯤 가장 막힐 것으로 보이며, 정체는 밤 8시에서 9시 사이에 풀릴 전망입니다.
짧은 연휴와 늘어난 이동 수요
이번 정체는 연휴가 짧은 데다 이동 수요가 한꺼번에 몰린 영향이 큽니다. 특히 KTX와 SRT 통합 운행 이후 첫 명절을 맞아 고속철 이용객이 눈에 띄게 늘었는데요. 이달 1일부터 14일까지 고속철 하루 평균 이용객은 30만 5000명으로, 전년 대비 3만 3000명 증가했습니다. 정부는 9월 23일부터 27일까지 특별교통 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기름값 리터당 100원 인하, KTX 역귀성 승차권 최대 50% 할인을 시행합니다.
고향 대신 일터로 향한 사람들
귀성 인파로 붐비는 서울역과 고속버스터미널에서는 설렘과 피로가 동시에 묻어났습니다. 가족을 만나러 가는 시민들은 선물 꾸러미를 들고 아이들의 손을 잡았고, 버스표는 대부분 매진됐는데요. 반대로 명절에도 자리를 지키는 노동자들의 부담은 커졌습니다. 버스 기사들은 하루 운행 거리가 평소 600에서 700킬로미터에서 명절에는 800에서 1000킬로미터까지 늘어난다고 전했습니다. 서울역은 질서 통제 인력을 두 배 이상으로 늘렸고, 수서역은 하루 쓰레기봉투 사용량이 평소 5봉지에서 15봉지로 증가했습니다. 고향으로 향하는 길과 그 길을 지키는 일터가 교차하는 모습이 이번 추석 연휴의 단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