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끝나자마자 7천피 반납
추석 연휴를 마친 첫 거래일, 코스피가 7,000선을 내줬습니다. 2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91.18포인트(2.70%) 하락한 6,889.74에 마감했는데요. 장중에는 6,914.31까지 밀리며 낙폭을 키웠습니다. 4거래일 만에 7,000선 아래로 내려온 겁니다.
하락을 이끈 건 시가총액 상위 반도체주였습니다. 삼성전자는 5.43% 내린 27만 원, SK하이닉스는 5.05% 하락한 176만 8천 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두 종목만으로도 지수 전체를 끌어내리기에 충분했습니다.
미국 금리와 오라클 악재
배경에는 미국 국채금리 급등이 자리합니다. 30년물 금리는 연 5.519%까지 치솟아 2004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10년물도 5.2%를 넘어섰습니다. 글로벌 자금이 안전자산으로 몰리면서 위험자산 선호가 빠르게 식은 겁니다.
여기에 오라클이 AI데이터센터 전력공급 차질을 이유로 불가항력을 통보한 점도 투자심리를 눌렀습니다. AI 밸류체인 전반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메모리 반도체주에 매도세가 집중됐습니다. SK하이닉스는 손자회사 솔리다임의 미국 IPO 가능성 보도까지 겹쳐 지분 희석 우려가 더해졌습니다.
개인은 사고 외국인은 팔고
수급은 뚜렷하게 갈렸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조 원대와 1조 원대 매도 우위를 보인 반면, 개인은 2조 4천억 원 규모로 매수에 나섰습니다. 개인의 저가 매수에도 외국인 매도 물량을 받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업종별로도 온도차가 컸습니다. 건설이 3.58% 오르며 가장 강했고 화학과 오락·문화도 상승했습니다. 반대로 전기·전자는 3.52% 하락했고 제조와 유통도 약세를 보였습니다. 코스닥은 846.58로 0.25% 오르며 코스피와 다른 흐름을 나타냈습니다.
전문가들은 미국 금리 향방과 IT 업황 우려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봅니다. 원·달러 환율은 1,365.1원까지 올랐고, 국제유가도 브렌트유 107달러, WTI 94달러에 거래되며 부담을 키웠습니다. 단기적으로 외국인 수급 불안이 등락 폭을 확대할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